MB ´청계재단´ 기부금, 개인 재산으로 편성…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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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청계재단´ 기부금, 개인 재산으로 편성… '구설수'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10.22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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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이 또다시 구설수에 올라 재산 환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 박홍근 민주당 의원 ⓒ뉴시스

2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 교육청 국정감사를 위해 받은 '청계재단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설립 이후 받은 기부금은 3건에 불과하고 장학금 지급마저 줄어 들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장학재단 '청계'는 이 전 대통령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목적으로 설립해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故 김재정 씨의 부인 권영미 씨에게 (주)다스의 주식 101억 원 어치를 2010년 기부받아 적립해두고 있다.

이후 (주)다스는 2012년 첫 주주배당을 실시하고 청계재단에 1억3,112만 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청계재단은 이 돈을 재산증자기부로 편성해 거액의 기부금에 따르는 이자 수입 등을 얻으며 개인재산 증식의 목적으로 적립됐다는 의혹을 사고있다.

기부금 수입을 편입할 때 목적사업기부로 편성하면 해당 금액은 전액 장학금 지급 등 재단 설립 목적에 따른 사업비용으로 써야 하지만 재산증자기부로 편성하면 사용하지 않고 재산으로 적립할 수 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이 전 대통령의 사돈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기부금 3억원 씩 총 6억원이 기부증서 없이 개인간 거래처럼 현금 적립됐다.

'청계'의 장학금 모금은 이 3건이 전부고 장학금 지급마저 줄어들고 있다. 2010년 6억2천만 원, 2011년 5억8천만 원, 2012년 4억6천 만 원, 2013년 예상 금액은 4억5천만 원 수준이다.

국세청은 지난 5월 청계재단의 장학금 지금 규모가 작아지는 이유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함께 떠넘긴 빚 때문이라 지목했다. 이 전 대통령이 기부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1717-1 건물과 토지에 30억 원 대출이 있었는데 이를 갚기 위해 50억 원의 대출을 받았고 매년 2억6천만 원 ~ 2억9천만 원의 이자를 지급해 온 것.

박 의원은 "청계재단이 장학사업이라는 본연의 임무는 계속 줄여가면서 거액의 기부금을 재단의 재산보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이 전 대통령의 재산 피난처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이 커지는 만큼 시교육청의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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