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은 ´완쾌´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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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은 ´완쾌´가 가능할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10.30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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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오늘 시찰위해 방북
회복까지 최소 6개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국회 외통위 의원들의 차량 ⓒ뉴시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소속 국회의원들이 30일 오전 9시 20분경 개성공단 시찰을 위해 방북했다. 외통위 소속 여야의원들을 마중하기 위해 북한 측에서는 실무진 6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외통위 위원들의 이번 방북 목적은 지난 9월 16일 재가동된 개성공단의 현장을 둘러보고, 애로사항 등을 점검하는 것이다. 국정감사의 성격을 띄고 있는 동시에 정확한 실태파악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안흥준 위원장은 방북전 입장 발표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논의 과정에서 남북이 신뢰를 쌓도록 국회가 역할을 다 하겠다”며 “원활한 재가동을 위해 국회 차원의 지원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통위는 현장 시찰을 마무리한 뒤 오후 4시께 돌아올 계획이다.

재가동 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개성공단은 통신‧통관‧통행‧의 이른바 ‘3통 문제’를 겪고 있으며 물량확보수준도 중단 이전에 비해 턱없이 떨어져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국회차원의 방북은 국정감사의 성격을 띠고 있는 동시에 실태파악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국회의 적극적 행보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현재 북한에 입주해 있는 기업 10곳 중 9곳은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기 때문이다.

30일 국회 외통위 소속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90%가 ‘가동률이 떨어졌다’고 답했다”며 “공단이 재개 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장기 폐쇄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개성공단 내 송악프라자에서 이뤄진 외통위 위원들과의 오찬에서 한재권 개성공단 정상화촉구 비상대책위원장은 “개성공단 장기폐쇄로 잃어버린 신용은 항아리처럼 금이 갔다”며 “(신용을 회복하기 위해)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히는 것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개성공단의 회복에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개성공단이 예전(폐쇄 이전)으로는 완전히 돌아가기 힘들 것 같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개성공단의 한 관계자는 “남북관계가 긴장된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다”며 “이번 방북을 통해 정부와 국회가 개성공단의 실태를 파악해 적극적인 조치를 해 주길 기대 한다”고 전했다. 과연 개성공단은 ‘완쾌’되어 처음 출발할 때처럼 남북 경제협력의 징검돌 역할을 해 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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