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도 속수무책 '보조금 전쟁', 마이너스 폰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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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도 속수무책 '보조금 전쟁', 마이너스 폰까지 등장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0.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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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 ⓒ 뉴시스

출고가 95만원 갤럭시S4 LTE-A 모델에 최대 105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되는 '마이너스 폰'이 등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선 이통3사의 보조금 경쟁을 단속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오히려 경쟁은 치열해 지고있는 것.

30일 이동통신업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지난 29일 번호이동 건수가 6만7천419건(알뜰폰 제외)이라고 전했다.

방통위가 지난 23일부터 이동통신 3사의 본사, 전국의 주요 지사 및 대리점 등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단말기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부당한 이용자 차별행위에 대한 사실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오히려 보조금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으며 번호이동 건수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통사의 보조금 경쟁이 멈추지 않는 것은 보조금 투입이 비용대비 효과가 큰 마케팅 활동이기 때문. 또한 연말 목표달성을 위해 가장 효과가 빠른 것이 보조금 투입이다.

휴대폰 제조사들도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기존 제품의 재고를 낮추기 위해 장려금을 뿌리면서 보조금 규모가 80만~90만원대로 치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을 80만원 투입해서 가입자 1명을 데려오면 2년 간 이통사에게 꾸준한 수익원이 되지만 반대로 경쟁사에게 가입자를 뺏기면 수십 배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야 뺏어와야한다"면서 "보조금이 가장 마케팅 효과가 가시적이기 때문에 불법인지 알면서도 이통3사들이 멈출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보조금의 상한선을 높이고 실효성 있는 보조금 규제 정책이나, 현재 국회에서 논의중인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을 통해 과도한 출혈 경쟁을 벌이는 이통사의 보조금 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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