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사업구조개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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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사업구조개편 본격화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11.0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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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에버랜드 ⓒ뉴시스

삼성에버랜드가 매출액 1위인 급식사업을 분할하고 건물관리 사업을 에스원에 양도하는 등 사업 구조개편에 나섰다.

삼성에버랜드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웰스토리(가칭)'라는 회사를 설립, 식자재 유통과 급식 사업을 맡기기로 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에버랜드가 지분을 100% 가진 비상장법인으로 신설된다.

삼성에버랜드의 급식사업은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의 45%를 기록하며 건설관련 사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지난해 매출 기준 1조 2742억 원을 올려 업계에서도 1위로 자리잡았다.

삼성에버랜드 측은 "급식사업이 성격이 다른 사업과 묶여 있어 의사결정의 어려움이 따를것으로 예상돼 경영효율성을 위해 분리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에버랜드는 건물 관리 사업도 에스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이로써 에스원은 경비 업무 외에 건물관리 업무까지 모두 양수받게 됐다. 결국 에스원은 삼성그룹의 보안부문을 통합관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부문의 매출은 삼성에버랜드 매출 총액의 52%에 이른다. 사업이 분리·양수 될 경우 삼성에버랜드의 규모 축소는 필수적으로 동반된다. 때문에 이번 구조 개편이 지난 9월 인수한 제일모직을 필두로 패션사업에 올인하기 위한 전략 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제일모직 인수 후 리조트, 골프 사업과 결합해 골프·레저·아웃도어 패션에 대대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었다. 에스원에 건물관리업무를 양수한 이유도 이를 위한 자금마련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 역시 "패션 사업 인수를 계기로 디자인,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연관성이 낮은 사업의 매각과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패션사업 인수와 바이오 사업 등 신수종 사업 투자에 따른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3세 경영을 위한 교통정리라는 얘기도 전해졌다.

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을 인수할 당시 이서현 부회장의 지분은 0.02%에 불과해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도 조직개편이 필요했다는 것.

같은 맥락으로 삼성에버랜드에서 분리된 급식사업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흡수하고, 이서현 부사장은 패션과 광고를, 이재용 부회장은 전자·소재·금융을 맡는 형태로 정리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사업 재편 및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가 3세의 역할 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이의 방증"이라며 "현 추세라면 2015년이면 후계구도 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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