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맥도날드 간부, 카드 결제기 선정대가로 수억원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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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맥도날드 간부, 카드 결제기 선정대가로 수억원 챙겨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11.05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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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유·바이더웨이 간부도 VAN사 리베이트 받아 구속기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한국 맥도날드 본사의 간부가 신용카드결제 대행사(VAN)로부터 수억 원 대의 뒷돈을 받아챙겨 구속기소됐다.

▲ 카드 결제 단말기 ⓒ뉴시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석우)는 한국 맥도날드 경리팀장 최모(55) 씨를 나이스정보통신의 단말기를 선정하고 총 13억8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4일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06년 7월 부터 올해 1월 까지 VAN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나이스정보통신을 선정한 뒤 부인 명의의 업체가 영업을 대행하는 것 처럼 꾸며 돈을 받아챙겼다.

이와 함께 씨유(CU) 편의점 본사 상무 박모(42) 씨와 바이더웨이 편의점 본사 전산팀 차장 정모(44) 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각각 8억2500만 원, 2억6000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VAN은 카드사와 계약을 체결해 다양한 카드의 결제를 일원화 하고 결제가 이뤄질때마다 100원의 수수료를 받는 방법으로 수익을 낸다. 금액이 아닌 횟수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형 프랜차이즈처럼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곳과 가맹점 계약을 맺기 위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반면, 현금영수증을 발급하면 국세청으로부터 건당 20원 씩 세액 공제를 받는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지난해 기준 국세청으로부터 감면받은 세금 300억 원을 이용해 리베이트 비용과 로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서부지검은 나이스정보통신과 계약중인 모든 유통업체로 범위를 확대하고 리베이트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이번 수사로 VAN 서비스 업계의 불공정한 관행을 개선한다면 카드수수료 인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VAN사들은 2010년에서 2012년 사이 맥도날드에 52억 원, 바이더웨이 130억 원을 리베이트로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씨유 편의점은 대행사 두 곳에서 687억 원을 제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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