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위 30위권 턱걸이 단 3곳 그쳐…대림산업·삼부토건 등만 법정관리·워크아웃 피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지난 50년 동안 대형건설사 70%가 역사속으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존한 곳 중 올해 30위권을 유지한 곳은 단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시대별 건설기업의 경영실패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962년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30위권 건설사 중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을 포함한 경영권 변동을 겪지 않은 곳은 대림산업과 삼부토건(2011년 4월 법정관리 신청 후 6월에 철회) 등 단 2곳에 불과했다.
또한 지난해 기준 시평액 30위권을 유지한 건설사는 현대건설(1위)과 대림산업(6위), 경남기업(14위), 풍림산업(29위) 등 4곳이었지만 최근 풍림산업이 올해 33위를 기록하면서 3곳으로 줄었다.
건산연은 △무리한 사업 다각화 △과도한 차입 △리스크 관리실패 △사업 포트폴리오 실패 등이 주원인이었으며 이를 위해 '한 우물·안정 지향적 경영'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윤영선 연구위원은 "1980년대 말까지는 건설수요의 주 창출자가 정부라 건설 시장이 안정화를 유지했지만, 1990년대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어오면서 리스크가 커져 예전과 같은 공격적 투자는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무리한 사업확장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며 "도덕적 해이를 경계하고 책임 있는 윤리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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