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차량 사고가 났을 때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은 중요한 증거자료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최근 차량용 블랙박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31개 중 무려 21개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품질 개선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1일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방 촬영 전용 31개 제품에 대해 테스트 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테스트 항목을 크게 △동영상 품질 △동영상 저장성능 △내환경성(진동, 고온내구성) △기타 로 나누고 전문 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결정했다.
테스트 결과 상당수 제품이 KS 기준에 미달하는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블랙박스의 중요한 기능인 번호판 식별성이 떨어지는 제품도 5종이나 있었다.
테스트 제품 중 가장 비싼 '큐알온텍'의 'LK-7900HD ACE' 제품은 진동시험 중 거치대가 파손되고 녹화에 사용되는 용량도 평균보다 훨씬 많았다.
'한솔온라인'의 'HVD-101'제품은 전자파 적합성평가를 거쳐 KC마크를 부착해야 하지만 수입과정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전파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중국 제조 제품은 주차 녹화 기능이 별도로 없거나 수동으로 설정해야 하고, 그 마저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의 불편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성능이 우수한 제품은 모두 국내에서 제작된 제품이었다. △피타소프트 △코원시스템 △팅크웨어 △아이트로닉스 △삼보컴퓨터 등 5개 업체의 6개 제품은 테스트의 모든 부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소비자원은 "해상도가 높은 제품이 반드시 영상품질도 우수하지는 않은 사례가 있었던만큼 영상품질과 저장성능 등 유지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또 "메모리에 저장하는 만큼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한달에 한번 포맷을 실시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가격·품질 비교 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의 '비교공감'란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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