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진-김진태, 홈피 다운…왜?
스크롤 이동 상태바
신의진-김진태, 홈피 다운…왜?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11.12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오프라인 여론 온도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과 12일 현재 그의 공식홈페이지창의 모습 ⓒ뉴시스

인터넷 시대의 ‘항의 시위’일까, 아니면 온라인상의 ‘그들만의 여론’일까.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는 국회의원의 홈페이지가 잇따라 다운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일명 ‘게임중독법’ 발의로 화제가 됐던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의 홈페이지는 11일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불가능해지는 일을 겪었다.

12일에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홈페이지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김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기간 현지에서 시위를 벌인 교민들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김 의원이 "시위를 주도한 통합진보당의 헌법 무시 행태를 정당해산심판 과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시위 참가 교민들의 사법처리를 주장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네티즌들의 질책성 댓글은 줄을 잇고 있다.

의원들의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 아니다. 지난 8월 ‘가수 비 재입대 관련발언’을 했던 민주당 김광진 의원의 공식 사이트가 접속자가 몰려 다운되는 일이 있었다. 지난 2010년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 새누리당 조전혁 의원의 홈페이지는 명단을 올리자마자 접속자가 폭주하며 다운됐다.

이러한 ‘홈피 다운’은 대개의 경우 트래픽 초과다. 트래픽 초과란 호스팅 업체에서 규정한 데이터 전송의 한계량으로, 접속자가 갑자기 대폭 늘어났을 경우에 일어난다. 보통 하루 단위의 초기화를 많이 사용한다.

국회의원들의 홈페이지의 경우 갑자기 접속이 폭주하는 경우는 크게 몇 가지로 나뉜다. 조 의원의 경우처럼 정보 공개에 대한 호기심에 사람들이 몰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항의성 짙은 댓글이나 의견들을 남기러 오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일부 언론에서는 한 의원의 홈페이지가 다운되면 ‘누리꾼들의 분노’‘성난 넷(net)심(心)’이라는 표현을 차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과연 전체 여론을 대변할 수 있는지, 아니면 온라인상의 현상인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인터넷 이용자 중 야권성향 이용자의 비율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며,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인터넷 사용자의 비율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에 관심이 많은 ‘정치 고(高)관심층’일수록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의원들의 홈페이지나 게시판 등에 의견을 남기기 때문에, 전체 여론을 대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오프라인’여론과의 온도차가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과 12일 현재 그의 공식사이트창 모습 ⓒ뉴시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