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민·하나·신한·우리…4대 은행 특별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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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국민·하나·신한·우리…4대 은행 특별감사
  • 방글 기자
  • 승인 2013.11.12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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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금융지주 전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전 회장 등 MB인사 ‘손보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금감원이 국민·하나·신한·우리 등 4대 은행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 ⓒ 뉴시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4대 시중은행을 둘러싼 문제에 칼을 빼들었다. 4대 시중은행에 대해 일제검사를 실시함과 동시에 상시 점검 강화로 문제 발견시 전현직 경영진까지 엄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4대 천왕’으로 불리던 어 전 KB금융 회장과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의 비리를 발본색원하려는 작업 아니냐는 지적도 나와 감사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에 대한 특별‧종합 검사에 나섰다.

4대 시중은행이 한꺼번에 검사를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4대 금융그룹과 관련해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경영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에 위배되는 의혹에 대해 즉각적인 검사를 통해 선제적으로 규명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에서 국민은행은 도쿄지점과 관련한 부당 대출‧비자금 의혹을 중심으로 조사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감원은 도쿄지점 직원들이 받은 수수료 20억 여 원이 국내로 몰래 들어온 정황을 포착, 전방위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해당 사건에 어윤대 KB금융 전 회장이 연관됐을 가능성도 제기됨에 따라 논란은 더욱 확산될 예정이다.

‘정부가 MB맨 어윤대 KB금융 회장을 손 볼 작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어 전 회장은 MB정권 시절 ‘4대 천왕’으로 불리던 자타 공인 MB맨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 어윤대 전 국민금융지주 회장(왼쪽)과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뉴시스

또 다른 MB맨,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감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에 대한 종합검사 중 김승유 전 회장의 미술품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집중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 시절 하나은행이 수천 점의 미술품을 사들인데다 퇴직 시 받았던 위로금 35억 원 중 일부가 하나 고등학교로 흘러들어간 점 등이 의혹의 대상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김 전 회장 당시 대규모 미술품을 구매해 창고에 뒀는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위로금 또한 하나고를 포함해 김 전 회장의 지인 등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나은행 측은 “미술품이 김 전 회장이 한꺼번에 사들인 것이 아니라 보람·충청·서울은행 통합 과정에서 각 은행이 갖고 있떤 것이 합쳐져 많아진 것”이라며 “가격이 저렴하고 매각이 쉽지 않아 지점에 두거나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한은행은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계좌를 불법 조회한 혐의로 특별 검사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특별검사 결과 기관경고를 받으면 영업정지 등의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2010년 11월, 신한은행 라 전 회장이 204억 원 상당을 차명계좌를 통해 입출금한 것으로 확인돼 기관경고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도 동아건설 신탁 재산 898억 원을 잘못 이체해 횡령 사고를 부른 이유로 같은 조치를 받았다.

금융당국은 3년 안에 기관 경고를 3회 이상 받은 은행에 영업·업무 일부 제한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대단위 부동산개발사업인 파이시티 신탁상품의 불완전 판매 의혹으로 금감원 특별검사를 받고 있다.

파이시티는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 9만6107㎡에 3조4000억 원을 투입해 복합유통센터를 짓는 개발사업이다.

하나UBS운용은 2007년 파이시티에 투자하는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투자신탁 제3호’를 만들어 1400여 명에게 1900억 원 어치를 팔았지만 이 사업이 부실화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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