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 헬기 탑승 의도 정말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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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전자 부회장, 헬기 탑승 의도 정말 없었나?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11.18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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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LG전자 헬기 아이파크에 충돌사태와 관련,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일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LG전자는 사고가 발생한 16일 오전 9시와 10시 30분 두번의 헬기운행 계획이 있었다.

첫번째 헬기가 추락하지 않았다면 두번째 헬기의 탑승자들은 LG전자 주최로 전북 익산에서 열린 한국여자야구대회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 행사의 주요 참석 명단에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이춘석 민주당 의원,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 허구연 해설위원과 안승권 LG전자 사장 등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안개가 짙은데도 무리하게 고위관계자들을 태우고 운행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故 박인규 기장의 아들이 "회사에서 계속 잠실로 와서 사람을 태우고 내려가라고 한 것 같다. 국회의원인지 확실치 않지만 높은 사람도 같이 타고 내려간다고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해 의혹을 더 확산시켰다.

▲ 추락한 LG전자의 HL9294 헬기 잔해 ⓒ뉴시스

이에 남상건 LG전자 부사장은 사고당일 오후 5시 30분께 서울 풍남동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두번째 헬기에 구 부회장 등이 타기로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동행할 예정이었던 김을동 의원도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행사가 오후였기 때문에 차로 이동할 계획이었고 LG 측이 탑승을 요청했던 것이지 의원실에서 요청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처음부터 구 부회장은 자동차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야구대회 결승전은 오후 2시, 폐회식은 오후 5시에 시작하는데 구 부회장은 폐회식만 참석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의혹이 가라앉지 않는것은 첫번째 헬기를 타려했던 안승권 사장 일행이 그리 중요하지않은 공장 방문 등의 일정에 헬기를 사용하면서 구 부회장의 일정에는 탑승계획이 없었다는 것이 의아하기 때문이다.

또 주요 관계자들 모두 탑승 의도 없이 처음부터 차량으로 이동하려 했다는 말을 하고 있어 사고를 회피하려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생긴다.

LG전자 관계자는 "회사의 헬기는 누구든 신청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해 안 사장의 헬기 사용에 문제가 없었음을 옹호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사고 경위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LG전자 관계자와 김포공항 항공팀, 관제팀 관계자까지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수사결과는 블랙박스의 분석이 끝나는 시점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 부회장은 이날 여자야구 폐회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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