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정치세력화 추진, 與'비난' vs 野'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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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정치세력화 추진, 與'비난' vs 野'환영'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1.28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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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28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정치세력화 추진을 본격적으로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뉴시스

28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여당과 야당은 각각 다른 입장을 보였다.

여당은 '신당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며 비난했고, 민주당은 '지켜보자'는 입장을, 정의당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여 각각 상반된 반응을 밝혔다.

민현주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안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가 건강하지 않다며 민생정치, 생활정치를 위해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확실한 창당 시기나 신당의 이념과 철학 등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며 "정치세력화와 신당 창당이 야권연대를 두고 주도권 싸움을 하고 있는 양상으로 나타난다면 변화와 새정치는 그야말로 공허한 바람이 되고, 국민들은 안 의원의 정치 리더십에 또 한 번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안 의원의 행보가 야권세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길 바란다"며 "안 의원은 이제 더 이상 본인 특유의 '안개' 속을 걷는 듯한 애매모호한 화법이 아니라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아니면 말고' 식의 화법은 안 의원이 외치는 새 정치를 오히려 방해하는 공적 1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민주당 눈치보기식의 곁불정치를 한다면 그야말로 신(新)정치가 아니라 '쉰 정치'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28일 국회 브리핑에서 "안 의원의 세력화가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기여하기 바란다"며 "그러나 독자세력화가 자칫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 대변인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준비해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지켜보겠다"며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를 위해 정도를 걷겠다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의당은 안 의원의 신당 추진 선언을 환영하며 선의의 경쟁이 되자고 언급했다.

천호선 대표는 이날 국회 상무위원회에서 안 의원의 기자회견에 관련, "모쪼록 새정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이 뺄셈의 정치가 아닌 서로의 혁신을 촉진하고 분발시키는 덧셈의 정치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도 28일 논평에서 "새정치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장도에 나서는 안 의원이 첫걸음을 뗀 것을 환영하며 성공을 기원한다"며 "우리 서민들의 땀에 젖은 삶의 현장에서 복지국가와 평화통일을 향한 길에서 경쟁적 협력관계를 이뤄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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