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위안부 희생자 수요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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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위안부 희생자 수요집회 열려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3.12.25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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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득선·이용녀·황금주·최선순 할머니 추모제로 진행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시민들이 영정사진에 헌화하고 있다ⓒ뉴시스

올해 마지막 위안부 희생자 수요집회(1106번째)가 성탄절인 25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집회는 올해 세상을 떠난 김득선·이용녀·황금주·최선순 할머니 추모제로 진행됐다. 제단에는 영정사진과 국화 사진이 담긴 액자가 놓여 있었다. 국화 사진이 담긴 액자는 미처 사진을 구하지 못한 할머니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한 것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편히 잠드소서' ,'할머니들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

아울러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유치원생부터 백발의 할아버지까지 300여 명의 시민은 영정사진에 헌화하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청소년회의 소속 심세연씨는 연대사를 통해 "일본대사관은 수요 집회가 열릴 때마다 커튼을 닫고만 있다"며 "일본이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는 한 해가 지나도 진정한 메리크리스마스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려 세계 곳곳을 다닌 할머니들이 한을 미처 풀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내년에는 (할머니들이) 고귀한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수 있도록 정부와 여기 모인 우리가 더욱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4명의 할머니가 생을 마감하면서 생존한 위안부 희생자는 56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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