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분신 남성 사망…‘안녕들하십니까’ 형식 유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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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분신 남성 사망…‘안녕들하십니까’ 형식 유서 발견
  • 방글 기자
  • 승인 2014.01.01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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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명복을 빈다”…애도 글 남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분신한 남성이 사망했다.

1일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지난 3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자신의 몸에 붙을 붙인 이모(40) 씨가 이날 오전 7시 55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기 전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고 적힌 플랜카드 2개를 내걸고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이 씨가 남긴 유서 형식의 글이 발견됐다.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이 붙은 이 글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들 상황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고대 대자보’ 형식을 취했다.

이어 “짐을 지우고 가서 미안하다. 행복하게, 기쁘게 갔다고 생각해라. 엄마를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의 가족들은 “이 씨가 빚 독촉으로 많이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가 일주일 전, 가입한 보험의 수급자를 동생 명의로 바꿔놓았으며 휘발유통과 벽돌형 톱밥, 압축연료 등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아 치밀한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가 특정 정당이나 단체, 노조 등 사회단체에 가입한 사실이 없다”며 “경제적 고통과 어머니 병환 등의 이유로 분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이씨의 다이어리와 유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분신자살 동기를 수사 중이다.

한편, 배우 문성근 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명복을 빕니다. 긴급속보, 몇 분 전, 12월 31일에 서울역 고가에서 ‘박근혜 퇴진, 특검실시’ 펼침막을 건 채 온몸에 쇠사슬을 묵고 분신하신 이모 씨가 운명하셨다”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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