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봉하-광주 신년참배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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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도부, 봉하-광주 신년참배 의미는?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1.02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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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달래고 安風 의식해 지방 표심 다지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광주 5·18 민주화 묘지에서 분향하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지도부 ⓒ뉴시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신년을 맞아 김해 봉하마을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김 대표는 2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민주주의와 민생과 평화를 지켜내야 할 것이고 승리를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통 큰 변화를 두려움 없이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묘지 방명록에 김 대표는  "님의 뜻을 이어서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를 지키고 승리를 위한 변화를 감당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후에는 광주시 북구 운정동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호남의 사랑하는 지지자들께서 하시는 말씀을 경청하고 있다"며 "그분들의 뜻을 충분히 헤아려 통 큰 변화로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호남이 없는 민주당을 생각할 수 없다"며 "물길에 떠내려가는 물고기는 죽은 물고기다. 민주당이 도도한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룬 광주에서부터 민주당이 통절한, 담대한 변화로 어두운 시대, 희망을 향해 전진 하겠습니다"라고 남겼다.

민주당 지도부가 지방으로 신년 참배를 나선 것은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계파갈등의 원만한 봉합과 지방 표심 다지기다.

'비노’출신인 김 대표가 故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것은 상징적으로 친노-비노 갈등을 잠재웠으면 하는 속내라는 분석이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등 현재 (민주)당을 이끄는 중심세력이 ‘비노’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민주)당내서 친노의 힘은 강하다”며 “친노의 적극적 협조가 있어야 (민주당이)뭔가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광주 방문은 최근 흔들리는 호남에서의 지지를 다잡으려는 행보라고 보인다.

최근 광주를 중심으로 호남지역에서 아직 출범조차 하지 않은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급등하며, 급기야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일 발표된 한 일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 광주시장선거에 안 의원 측 윤장현 새정치추진위 공동위원장은 44.2%를 기록하며 민주당 강운태 현 시장(37.7%)을 앞섰다.

한편 이날 민주당 지도부의 국립묘지 참배에 앞서 광주 ‧ 전남 농민회 회원들은 묘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단체가 쌀 목표가격을 야합했다며 "당론인 쌀 목표가격 19만5천원도 지키지 못한 민주당은 국립 5·18 민주묘지에 설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는 앞서 31일 여야 합의롤 통해 농해수위가 쌀 목표가격을 18만8000원(기존 17만4083원)으로 올리기로 한 것에 따른 것이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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