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11명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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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등 11명 구속기소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1.2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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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기업어음 및 회사채 1조 3000억 규모 발행
계열사 6652억 매입하게 해…'사기+배임+횡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뉴시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64)을 비롯한 주요 임원 11명이 그룹 경영권 유지를 위해 부실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 어음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28일 "상환능력이 없는 걸 알면서도 지난해 2월 22일부터 9월 17일 사이 개인투자자에 사기성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팔아 1조3000억 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사기·배임·횡령) 등과 관련해 현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회장과 공모한 정진석(57) 전 동양증권 사장과 김철(40)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 및 이상화(45) 전 동양인터내셔널 사장은 구속 기소, 나머지 그룹·계열사 임원 7명은 불구속 기소했다"고 판시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발행한 1조3000억 원 가량의 사기성 기업 어음과 회사채 중 9942억 원어치를 지급불능 처리해 4만여 명에 달하는 개인 투자자가 손해를 입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발행한 회사채 중 6652억 원 상당을 계열사가 매입하도록 하는 등 배임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어음·회사채 허위발행 의혹으로 시작된 이번 수사는 동양그룹 임원의 개인 비리도 밝혀냈다.

검찰에 따르면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은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동양그룹 보험중개회사 체결 등 명목으로 10억 원 상당을 수수한 것과 아울러 지난해 6월 동양네트웍스 회삿돈 10억 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화 전 동양인터내셔널 사장은 동양시멘트 영업본부장으로 일하던 지난해 3월 레미콘 업체로부터 시멘트 선급금 명목으로 받은 10억여 원과 함께 동양시멘트가 동양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중간거래업체를 끼워 넣어 15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은 이번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어음 발행에 이 부회장도 관여했는지 안 했는지를 조사했으나 범죄 혐의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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