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盧에 먼저 알리고 싶어서다"
▲ 한명숙 전 총리가 10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눈물 훔치는 한 전 총리. ©뉴시스 | |
한명숙 전 총리가 10일 낮 12시 30분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날 한 전 총리의 노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는 한 전 총리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 부터 5만 달러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이후 무죄판결을 받은데 따른 정치행보를 알리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이날 한 전 총리의 무죄판결 이후 봉하마을 방문으로 '정치보복과 야당 탄압'이라는 점에서 이번 6·2 지방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총리는 "사법부의 무죄판결 이후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찾게 되었다"며 "국민들이 노 전 대통령을 지켜 드리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이 자신(한 전 총리)을 이번에 지켜주었다"고 방문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노 전 대통령의 참배가 정치의 바른길이 되길 바란다. 오늘 봉하마을을 찾게되어 감회가 새롭다. 사람사는 세상을 국민과 함께 하여 편안한 세상을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에 도착, 故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봉하마을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선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문재인 전 실장, 김진표·최철국·이광재 국회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권 여사는 한 전 총리에게 위로한 뒤 격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 전 총리 일행은 봉하마을을 출발해 부산 서면 동보서적에서 열리는 자서전 '한명숙-부드러운 열정 세상을 품다' 저자사인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무엇보다 재판과정에서 받았던 억울한 심적 고통과 무죄 선고 후의 기쁨 등을 노 전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을 것"이라며 한 전 총리를 대신해 이같이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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