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6곳 지난해 매출채권 15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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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6곳 지난해 매출채권 15조 돌파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3.20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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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내 부실요소 섞였을 가능성 높아…공사지연·미분양 피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현대산업개발 로고ⓒ뉴시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대형건설사 6곳의 지난해 매출채권이 1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채권은 기업이 고객으로부터 받아야 할 외상값을 말한다.

일부 건설사의 경우 매출액이 줄고 매출채권이 늘어 재무 구조가 악화된 상황이라는 게 중론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시공능력 상위 상장 건설사 6곳의 지난해 사업연도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5조4400억 원의 매출채권이 발행됐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 등의 매출채권 규모는 1년 전 14조9600억 원보다 4800억 원 늘어 15조 원을 넘어섰다.

매출채권이 매출액보다 과도하게 늘어나면 회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지난해 매출 감소 대비 매출채권이 크게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채권은 전년보다 11.7% 늘어난 1조813억 원이었으나 매출액은 9조8063억 원으로 14.3% 감소했다.

GS건설의 매출채권(기타채권 포함)도 4조785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03% 줄었다.

반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매출채권보다 매출액이 많이 늘어났다.

현대건설의 경우 매출액은 4.6% 늘어났지만, 매출채권은 6.9% 감소했다. 삼성물산 역시 매출액이 12.3% 증가할 때 매출채권은 5.8%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편 전문가들은 매출채권 증가와 관련해 채권 내 부실요소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매출 채권을 줄이려면 건설사는 공사를 제 기간에 시행한 뒤 미분양이 없도록 해야 하며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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