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재보선 주목받는 세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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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재보선 주목받는 세 가지 이유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3.22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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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 귀환·과반의석·당내 판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6‧4 지방선거 후에 치러질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주목받고 있다. 역대 최대급 판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역대 재보선이 10개 지역을 넘긴 사례가 없었던 반면, 이번 7월 재보선은 최대 20개 이상에서 치러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듯 ‘미니 총선급’으로 판이 커진 이번 재보선은 향후 정국의 향방을 알아볼 수 있는 풍향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거물급 정치인들의 귀환, 새누리당의 과반의석 유지 여부, 여야 당내의 판도변화 등이다.

▲ 악수하는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왼쪽)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시스

손학규‧김문수‘…대선 후보급’이 돌아온다

여권에서는 곧 임기가 끝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출마설이 돌고 있다.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 김 지사의 최종 관심은 2017년 대권이다. 원내에 빨리 진입할수록 유리하다. 다만 이달 말까지 경기지사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점이 걸린다.

김 지사측은 최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마지막까지 공직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출격 대기중이다. 임 전 실장은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에 가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 재보선을 생각하고 있다"며 “경기평택을에 제일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도 이번 재보선을 통해 원내 복귀가 점쳐지는 유력인사들이다.

야권에선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행보가 관심사다. 손 고문이 야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본인의 의중과 무관하게 재보선에 반드시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선후보급’ 거물 손 고문의 원내 합류 요청이다.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과 천정배 전 법무장관도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바는 없다. 다만 정 고문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새정치연합 쪽에서는 이계안 전 의원과 김효석 전 의원이 재보선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새누리, 과반의석을 지켜낼까

재보선 판이 커졌다는 것은 변수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다. 현재 새누리당은 156석을 차지, 턱걸이 과반수를 유지하고 있다. 최소 10석이상이 걸린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위험해질 수 있다.

과반이 무너질 경우 집권2년차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미 지금도 원자력방호방재법 처리 등 여러 사안을 두고 청와대와 야당 사이에서 곤혹을 겪는 여당이다. 과반의석이 무너질 경우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어 보인다.

당내 지형변화, 재보선으로 '마무리'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여야 각 당내 판세를 재편할 계기가 된다. 7월 재보선은 그 영향을 최종 마무리 하고 당내 지형을 분명히 드러내 줄 선거로 평가된다.

새누리당은 지방선거와 재보선 사이에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가 선출된다.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할 경우 친박계의 맏형 서청원 의원이 당권을 잡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패한다면 비박계와 충청권의 대표적 대권주자인 김무성 의원이나 이인제 의원에게 당권이 돌아갈 수 있다.

누가 됐든 곧바로 7월 재보선에서 그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새 지도부가 어떤 지도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현재 원외 대권주자인 김문수 지사나 최근 차기대선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정몽준 의원 등이 ‘치고 들어갈’ 여지가 생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방선거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로 치르게 된다. 지방선거 결과가 중요하다. 승리할 경우 안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대권주자로 올라선다.

반면 패배할 경우, 원내 다수인 친노계가 책임론을 들고 나오며 일대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경우에 따라 ‘조기 전대론’이 부상하며 당내 지형이 요동칠 수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안 의원이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선을 거치며 소위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 다음 기회는 너무 멀다”며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 리더십을 보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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