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망

1955년 오늘은 미국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사망한 날이다.

독일 울름에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스위스 취리히 이공 대학을 마친 뒤 연구에 몰두, 1905년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다.

이후 프라하 대학 교수와 베를린 대학 교수로 활동한 그는 1916년 일반 상대성 이론을 완성해 물리학자로서 명성을 떨친 뒤 1922년 광양자 이론 연구로 노벨물리학상을 받게 됐다.

△제3 세계 등장, 반둥회의 개막

1955년 오늘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170km 떨어진 고원지대 반둥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회의가 열린 날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독립한 유색인종 국가 대표들이 처음 모인 자리였다.

회의는 콜롬보 그룹으로 불리던 인도네시아,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버마 등 5개국이 앞장서 만들었다. 이는 서구 열강의 지배에 대한 아시아·아프리카 국가의 반발이었다.

회의에서는 10개 항목으로 된 '세계 평화와 국제협력 증진에 관한 선언'이 발표됐다.

비동맹과 중립주의, 협력 등의 정신을 담은 이 날 선언은 미국과 소련이 주도하던 국제무대에 제3 세계가 등장했음을 알린 신호탄이었다.

△배우 그레이스 켈리-모나코왕 레이니3세, 백년가약

1956년 오늘은 헐리우드 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모나코왕 레이니3세와 모나코 궁전에서 결혼한 날이다.

그는 26살의 나이로 인기 절정의 은막을 은퇴한 뒤 세계인의 주목 속에 모나코 왕비가 됐다. 켈리는 1929년 11월 필라델피아에서 부유한 실업가인 아버지와 잡지 모델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배우가 되기 위해 18세 때 뉴욕으로 떠나 '아메리칸 아카데미 오브 드라마틱 아트' 연극학교를 졸업한 뒤 패션모델과 CF모델 등으로 활동했다.

1951년 <14시간>이라는 영화로 데뷔한 켈리는 <하이눈>, <모감보>,<다이알M을 돌려라>,<갈채> 등에 출연하면서 배우로 성장했다.

△정치깡패들, 3·15 부정선거 규탄 고대생 습격

1960년 오늘은 임화수를 포함한 정치깡패들이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던 고려대학교 학생들을 습격한 날이다.

이날 오후 12시 50분 3000여 명의 고대 학생들은 민주 역적을 몰아내자며 시내로 행진했다.

서울 안암동~신설동~종로를 거쳐 국회의사당(현 태평로 서울시의회 건물) 앞에 도착한 학생들은 1만여 명의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좌 농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학생들은 유진오 총장과 이철승 의원의 설득으로 오후 6시 40분경 농성을 중단했다. 질서정연하게 귀교한 학생들의 뒤를 7대의 버스와 2대의 트럭을 나눠 탄 경찰들이 따랐다.

7시 20분경 을지로4가를 지나던 시위대열이 종로4가로 방향을 틀었다. 앞서 가던 경찰차가 방향을 종로로 바꾸자 시위대로 무심결에 방향을 튼 것이다.

학생들이 종로 4가 천일백화점(현 광장시장) 앞에 이르렀을 무렵, 60여 명의 정치 깡패들은 쇠갈고리와 쇠망치·쇠사슬 등을 휘둘렀다.

정치 깡패들의 습격으로 이날 1명이 숨졌으며 40여 명의 학생과 6명의 기자가 부상을 당했다. 폭력현장은 다음날 조선일보 사회면에 '폭력이 휩쓴 서울의 야음(夜陰)'이란 제목의 기사와 함께 사진이 실리면서 국민에 공개됐다.

△성희롱 첫 법률 제재

1994년 오늘은 성희롱에 대한 첫 법률적 제재 판결이 내려진 날이다.

서울민사지법 합의 18부(박장우 부장판사)는 이날 전 서울대 조교 우영은(가명)은 지도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지도교수와 학교 총장, 국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며 우 씨가 요구한 5000만 원을 가해자 측이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