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원내대표…뒤집기 대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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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원내대표…뒤집기 대 굳히기?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5.07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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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vs 노 결선투표 예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왼쪽)과 박영선 의원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원내대표가 8일 결정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향후 새정치연합의 당색(黨色)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도가 높다. 각 계파를 대표하는 노영민 박영선 이종걸 최재성 의원이 4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노 의원과 박 의원의 결선투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도 성향으로 알려진 4선의 이종걸(경기안양만안구)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신주류로 불린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가장 유사한 노선으로, 지도부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것이 강점이다. 김동철 의원과 단일화 하며 세몰이를 해왔다.

3선의 노영민 의원(충북청주흥덕을)은 범친노계로 분류된다.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 캠프의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노 의원은 김근태계 출신으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계열의 지지도 받고 있다. 유일한 충청권 주자로서 새누리당의 이완구 의원을 견제할 대항마로 꼽히기도 한다.

첫 여성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3선의 박영선 의원(서울구로을)은 강경파를 대표하는 주자다. 일찌감치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혀왔으며 초‧재선 의원들 중심 모임인 ‘더 좋은 미래’ 등이 당내 지지기반이다.

최재성 의원(경기남양주갑‧3선)도 만만치 않다. 최 의원은 범친노계면서 그 중에서도 정세균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 야당론을 앞세우며 막판 ‘스퍼트’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정치권에선 네 후보의 지지기반이 백중세라 1차에서 과반이 나오긴 어렵다는 전망이 중론이다. 결선으로 갈 경우 노 의원과 박 의원의 일기토가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경선 1차 투표에선 박 의원의 1위통과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강경파로 색깔이 확실한 박 의원이 4파전에선 가장 앞설 것이라는 이야기다. ‘새누리당이 가장 껄끄러워 할 것’이라는 평가도 힘을 실어준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며 강한 대여(對與)공세가 필요한 시점, 박 의원이 적임자라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결선에 갔을 경우엔 노 의원이 뒤집기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의원의 강경론을 부담스러워 하는 의원들의 표가 노 의원에게 집중될 수도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특히 온건파를 대표하는 이 의원의 지지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강경한 노 의원을 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현 지도부와 엇박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야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원내대표 경선에서)대중성이 높은 박 의원이 일견 유리해 보이지만 강경한 성향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이번 (세월호)참사로 강경론의 필요성이 당내에서 얼마나 제기될지가 관건이다. 결선투표까지 가면 어느 쪽이 이기든 차이는 아주 적을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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