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의 재무설계> 회장님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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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의 재무설계> 회장님의 건강
  • 채완기 자유기고가
  • 승인 2014.05.15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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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채완기 자유기고가)

진도 소식에 밀려 큰 이슈가 되고 있지는 않지만, 세계 경제계는 한 사람의 건강에 주목하고 있다.

Samsung chairman - and Apple nemesis - suffers heart attack
-FORTUNE-

애플의 천적인 삼성이 회장의 심장에 이상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 기사는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 인용해 보도하고 있기도 하다.

회장님 건강은 나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세월호의 비극’처럼 온 국민이 같이 비통해 하고, 책임을 느끼면서 애도하기만 하면 되는 그런 일인가?

삼성그룹의 대표 회사인 삼성전자는 코스피 시장 시가 총액의 17.5%를 차지하고 있다. 시가 총액에 의해서 주가지수가 결정되는 구조에서는 시가 총액이 큰 기업의 주가 변동이 주가지수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나는 삼성전자 주식이 하나도 없으니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과연 그럴까? 예금 금리가 3%대를 하회하면서 월급을 불리고, 목돈을 만들기 위해서 가입하는 펀드는 그 이름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금액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계는 펀드에 투자하는 비중을 늘려갈 수밖에 없다.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회사에 가입한 펀드가 없다고 주가 변화에 관계없는 것이 아니다.

국민연금은 믿지 못하겠다고 각 개인별로 월급을 아껴 모아 가입한 개인연금도 변액 연금이라면 펀드에 투자한 것이며 이는 일정부분 삼성전자에 투자되어 있을 것이다.

내가 보유한 자산이 회장님 건강에 따라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형국이 되고 있다. 더군다나 국민연금을 비롯한 전국민이 가입한 공적연금도 영향을 받을 것이니 회장님의 건강은 나의 재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당연히 건강을 회복하겠지만 그럴수록 자연스러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기존의 선대 회장 때처럼 자녀들이 분할해서 상속받아 경영을 하다가 흥망성쇠를 겪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한 분이 구심점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변화가 예상되며, 그 사람들만의 변화가 아니고 내 재산의 변화도 있을 것이라면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는 회장님 지분이 3.38%이며, 반면에 외국인 지분은 50% 정도 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회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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