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안전문제' 들고 나온 이혜훈, “당 내부서 관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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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안전문제' 들고 나온 이혜훈, “당 내부서 관심 없었다”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5.16 15:3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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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 대신 '안전 공약' 내건 이혜훈, '참패'
세월호 참사 이후 너도나도 '안전' 앞세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이혜훈 최고위원은 '박심'대신 '공약'을 내걸었다.

6·4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 이혜훈 최고위원은 지난해 12월 <시사오늘>과 인터뷰를 할 때 박원순 후보의 대항마로 "자신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 높지만, 승산 충분하다"면서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언급했다.(관련기사 보기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54)

이혜훈 후보는 '서울시장에 당선되려면 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이 중요하니 잘보여야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에 "그건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면서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당협위원장들 줄을 세우냐. 그들이 알아서 합리적으로 서울시장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혜훈 후보는 "공정한 경선을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혜훈 후보의 생각대로 경선이 공정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새누리당 경선은 도가 지나칠 정도의 '박심 마케팅'으로 물들었다.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70%를 육박했기 때문.

서울시장 경선도 마찬가지였다. 링 위에 올라온 김황식 후보는 "출마를 결심하기 전, 김기춘 비서실장과 상의했다"는 말과 함께 출사표를 던졌고, 선거 유세 기간 동안 끊임없는 '박심' 발언으로 정몽준 후보의 심기를 건드렸다.

정몽준 후보는 "나도 친박이다"라고 맞섰고, 김황식 후보의 유세 방식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둘은 법적 고소까지 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갔다.

공약으로 승부하겠다던 이혜훈 후보는 '박심 마케팅'을 펼치는 이들에게 경고하는 기자회견도 다수 열었다. 뿐만아니라 정몽준-김황식 후보 간 원색 비방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혜훈 후보는 공약선거를 가려했지만, 조명은 정몽준-김황식에게 비춰졌다. 결국 12일 열린 서울시장 경선에서 정몽준 후보는 총 4497표 가운데 3196표를 획득했고, 김황식 전 총리는 958표를, 이혜훈 최고위원은 341표에 그쳤다.

▲ 안전 점검 중인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 ⓒ 뉴시스

공약으로 승부걸었던 '친박' 이혜훈, "답답하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1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할 때 안전문제 등 100개가 넘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언론에서 다뤄주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내 출마 기념회 때, 정몽준 후보의 기사가 더 많이 났다"고 언급했다.

새누리당 내부에선 어떤 반응이었냐는 질문에 "당 내부에서도 관심 없더라"라며 "그런데 아이러니 한 것은 세월호 참사가 난 후 너도나도 안전 문제를 들고 나왔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지난번 인터뷰 할 때도, 서울시 안전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그 때 아무도 듣지 않다가, 지금 세월호 참사 나고 전동차 사고 났다. 정말 답답할 노릇"이라고 언급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심 마케팅'에 대해서 "내가 친박인 것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대통령에게도 누가 되는 일이고, 당 내부에도 분란을 일으킨다고 생각해 내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공약과 콘텐츠로 승부 볼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다른 것 다 제쳐두고 공약으로 승부 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나간다는 생각엔 변함 없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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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만 2014-05-17 12:15:27
새누리 서울시 탈환 실패한것 같아. "당공심의장& 청와대책략꾼들 공이 컸다,"후보과정부터 이해훈이에 대한, 새정치의 물고를 꺼꾸로 돌린 그 대가는 필패? "사필귀정!"

한지선 2014-05-17 12:12:38
새누리 서울시 탈환 실패한것 같아. "당공심의장& 청와대책략꾼들 공이 컸다,"후보과정부터 이해훈이에 대한, 새정치의 물 흐름을 꺼꾸로 돌린 그 대가는 사필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