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뒤집힌 판세…새누리 '모멘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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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뒤집힌 판세…새누리 '모멘텀 없다'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4.05.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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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조용한 선거…현역단체장 유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운 기자)

6․4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 세월호 참사 전후가 극명하게 엇갈려 대조를 이룬다. 이번 선거에서 대부분의 정치전문가들은 새누리당 압승을 예상했으나, 참사 후 판도가 180도 바뀌었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세월호 참사 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패색이 짙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60%를 넘는 고공행진을 펼쳤다. 선거가 박근혜 정부 1년 4개월 만에 치러지기 때문에 ‘정권심판론’이 힘을 발휘하지 못할 상황.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잦은 말바꿈 등으로 ‘새 정치’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또한, 새정치연합이 무상급식과 같은 선거를 주도할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당 내부에서조차 ‘이번선거는 힘들다’고 토로했다.

▲ 새누리당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선거전이 불리하게 됐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목소리다. ⓒ뉴시스

참사 후 뒤집어진 판세…왜

하지만 세월호 참사 후 판세가 뒤집어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해 40%대로 추락했다. 새누리당 정당지지도도 30%대로 내려앉았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추락으로 풀이된다.

이번 참사가 박근혜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 책임이라는 데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계속 끌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책임론’에서 벗어날 획기적인 모멘텀이 없는 한 이번 선거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세월호 참사로인해 ‘조용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럴 경우 인지도가 높은 현역이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밖에 없다.

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서 새정치연합은 현역이 2명이다. 새누리당은 전무(全無)다.

이런 현상은 여론조사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서울시장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박원순 시장에게 밀리고 있다. 인천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가 계속해서 송영길 현 시장에게 뒤처져있다.

25일 새누리당 내 한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 전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할 것을 의심하는 정치관계자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터진 후, 판세가 뒤집어졌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참사로 조용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 지방권력은 새정치연합이 잡고 있다. 조용한 선거를 치를 경우, 현역 프리미엄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좌우명 : YS정신을 계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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