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위의 회장님④>효성 조석래, 항암치료 중에도 경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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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위의 회장님④>효성 조석래, 항암치료 중에도 경영 참여
  • 방글 기자
  • 승인 2014.05.27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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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측 “자택에서 업무 보고 받고 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 뉴시스

효성의 수장, 조석래(79) 회장의 투병이 길어질 모양이다. 수장의 공백으로 인한 효성의 걱정도 길어지게 됐다.

“조 회장은 2010년 담낭암 말기 판정을 받아 절제 수술을 받았다. 올해 초에는 전립선암이 발견돼 이달부터 방사선과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6월 초까지 호르몬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본인은 모든 절차에 참여하겠다는 의사가 확고하지만, 피치 못할 상황이 생기면 재판장 양해를 얻고 퇴정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조 회장은 최근 재판부에 암투병을 이유로 재판일정 고려를 읍소했다.

그는 탈세‧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수장의 공백이 길어지자 지난해 12월에는 신규사업 비상 이야기도 나돌았다.

당시 효성 관계자는 직접 “최고경영자의 결정이 필요한 내년 투자계획과 신규사업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효성그룹은 결국 그룹 전체를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했다.

효성은 사업부 별로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고, 경영외적인 변수로 인한 충격을 줄이는 한편 그룹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 전 임원의 출근 시간을 오전 7시30분으로 앞당기고, 비용 10% 절감과 매출 10% 확대를 목표로 하는 '미니맥스10'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경영 3세들도 직접 나섰다.

최근 조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은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9년간 한일경제인협회장을 9년간 맡았던 부친 조 회장의 공백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효성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쏟아진 바 있다.

아울러 조 사장은 조 회장의 삼남인 조현상 부사장과 함께 틈틈이 자사주를 사들여 지배구조를 안정시켜나가고 모양이다.

하지만 효성 측은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경영승계와 관련 아무 이야기도 거론되고 있지 않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경영 공백과 관련해서도 “입원한 게 아니라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라며 “자택에서 보고 받는 등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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