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캠프가다②>"대통령 선거 같은 느낌"…명당서 정몽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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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캠프가다②>"대통령 선거 같은 느낌"…명당서 정몽준 승리?
  • 노유선 기자
  • 승인 2014.05.28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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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 본부장 이름조차 모르는 캠프 지지자들…'단합' 부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노유선 기자)

"정권이 왔다갔다 하는 대통령 선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정몽준 후보 선거캠프 이사철 총괄 본부장이 소리 높여 외쳤다. 정몽준 후보 지지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기자는 앞에 앉아 있는 중년 남성 지지자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혹시 저분 누군지 아세요?" 대답은 의외였다. "아,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뒷자리의 지지자에게서도 같은 답변이 들려왔다.  두 명뿐이긴 했지만 연설을 하고 있는 사람이 어떤 직책을 맡고 있는지, 이름이 뭔지조차 모르는 상황을 보면서 지지자들의 '단합'이 부족하단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사무실은 차분하고 정돈된 분위기였다. 임시로 쓰는 선거캠프라기 보다는 입주한지 꽤 된 회사처럼 깔끔했지만 조금은 가라앉은 느낌도 났다.

▲ 차분한 사무실을 연상시키는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캠프 ⓒ시사오늘

'터'는 좋다. 정몽준 후보 캠프가 위치한 용산빌딩은 그야말로 '선거 명당'이었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경선에서 승리했던 사무소다. 정몽준 후보도 그 '기운'을 받아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지지자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중장년과 청년 지지자들의 견해를 골고루 옮겨본다. 

먼저 박모씨(54)는 "큰 회사를 경영한 경험으로 서울시장도 잘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모씨(60)는 외모에 큰 점수를 줬다. 그는 "키도 크고 인상이 좋다"고 극찬했다.

청년 지지자들의 시각은 조금 달랐다. 김모씨(28)는 "박원순 시장은 일반 시민들보다 어려운 사람들 위주로만 정책을 추진하는 것 같아 역차별 받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또 다른 김모씨(28)는 "월드컵을 유치했던 행정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 같은 느낌, 실제 MB가 성공했던 명당, 지지자들의 열혈 응원. 다만 지지자들의 '단합'이 부족했던 정몽준 후보의 캠프였다. 

▲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접견실 풍경 ⓒ시사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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