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총리설' 급부상…내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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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총리설' 급부상…내막은?
  • 노유선 기자
  • 승인 2014.05.29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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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견제 등 다목적 카드 활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노유선 기자)

▲ 김문수 경기도지사ⓒ뉴시스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대권주자였던 김 지사가 경쟁자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국무총리로써 한 배를 탄다는 게 가능할까.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처럼 윈윈(win-win)하는 관계가 구축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9일 박근혜 정부 한 고위관계자는 "안대희 카드가 낙마함에 따라 박 대통령이 차기 총리로 정치권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차기 총리 내정자는 친박인사가 아닌 사람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였다.

이 인사는 이어 "쓸 수 있는 카드가 몇 없다"고 전제한 뒤 "아마도 김문수 지사나 김무성 의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김무성 의원은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고사할 가능성이 높다. 남은 카드는 김문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김문수 '국무총리' 카드를 내밀 것이라는 예측의 배경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인들이 자리한다.

우선 김 지사는 친박 인사가 아니다. 부담이 적다. 총리직으로 내정되더라도 친박계가 요직을 독점한다는 인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또한 김문수 지사는 행정경험도 충분하다. 경기도를 8년 동안이나 운영했다. 야권에서도 김 지사의 행정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 

부차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김 지사를 통해 당내 차기 대권주자들을 견제할 수도 있다. 이처럼 다목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김 지사가 차기 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경기지사의 최측근은 김 지사 '국무총리직' 가능성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김 지사 측 한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있는 자리(경기도지사)에서 직분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박상길 비서실장은  "일단 총리직 제안이 오지 않았을 뿐더러 도지사 임기(6월 31일)가 아직 남았다"며 "6·4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김 지사의 행보가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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