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든 인천…´대격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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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인천…´대격변 지역´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6.05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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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역전승…기초단체장도 석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지지를 호소하는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 ⓒ뉴시스

인천이 붉게 물들었다.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역전승을 일궈내며 승리한 데 이어, 기초단체장도 10곳중 7곳에서 승리하며 색을 싹 바꿨다. 두 곳의 정의당 현역 단체장도 석패하며 인천 격변의 희생양이 됐다.

유 후보는 50.0%를 득표하며 48.2%를 얻은 새정치 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에 진땀승을 거뒀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불리함이 점쳐졌다.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센터> 최종여론조사서도 송 후보가 4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유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그런데 ‘블랙아웃’기간이 지난 뒤 선거결과는 유 후보의 역전승이었다. 낙후된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한 인천이 ‘힘 있는 여당 시장’을 원했고, 막판에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달라는 ‘대통령 구조론’이 먹혔다는 해석이다.

유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인천 남동구의 이모 씨(54)는 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인천이 경제가 너무 좋지 않아 대통령의 측근인 유 후보를 선택했다”며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 결과가 다른 이유에 대해선 “아마도 세월호 참사 때문에 여당 지지자들이 말하기 좀 그렇지( 꺼려지지)않았겠냐”라고 말했다.

한편 기초단체장도 계양구와 부평구만 새정치연합이 다시 승리했고 강화군에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그 이외엔 모두 새누리당이 가져갔다. 특히 정의당은 남동구에서 배진교 후보가 0.6%차이로 아쉽게 패하고 동구에선 조택상 후보가 6% 차이로 지며 구청장직을 모두 잃었다.

야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인천서 송 시장이 재임했음에도 부채 논란은 계속 이는 등 '변하지 않았다'는 분위기가 돌았던 것 같다"며 "송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며 보수층이 결집한 것도 패인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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