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당선에 '안철수 없었다'…차기 대권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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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당선에 '안철수 없었다'…차기 대권 근접?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6.05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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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식 통치 스타일…서울시민들 '지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출근하는 박원순 당선자 ⓒ 뉴시스

박원순 당선자에겐 늘 '안철수'라는 이름이 따라 다녔다. 2011년 재보궐 서울시장에 출마한 박원순 후보는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와의 단일화로 5%였던 지지율을 단숨에 50%로 끌어 올렸다.  박원순 후보는 안철수 대표 덕분에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수 있었다는 당시의 평가다.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자 "안철수 후광으로 당선됐다"라는 평이 따랐다.

하지만 2014년 지방선거 끝난 지금 박원순 당선자가 안철수 대표보다 차기 대권에 더 근접했다는 말이 나온다. '청출어람'을 이룬 셈이다.

안철수 대표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광주시장에서 윤장현 후보가 당선돼 한숨 돌렸지만, 그동안 무공천 철회 및 전략공천으로 리더십에 위기를 맞아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박원순 당선자는 7선의 정몽준 후보까지 여유롭게 따돌리며 압도적인 표차이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대표와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박원순 식 'my way' 서울시민들, '열광'

지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전 시장과 오세훈 전 시장의 대표적 정책은 대운하 사업과 디자인 서울이었다. 모두 개발 중심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와는 대조되는 행보를 보였다. 철저하게 본인 스타일의 정책을 펼쳤다. 취임이후 서울시립대학교 등록금을 반값으로 낮추고 심야버스를 운행하는 등 시민의 살 갗에 닿는 정책을 내세웠다.

이는 박원순 지지율로 이어졌다. 굳건한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 때문에 새누리당에선 '비상'이 걸렸다. '중진 총 동원령'을 내려 7선의 정몽준 후보를 내세웠다.

하지만 투표함을 열어보니 박원순 후보는 가뿐히 정몽준 후보를 제압했다. 박빙일 줄 알았던 승부가 싱겁게 끝나버렸다.

박원순 후보는 서울 25개 구 가운데 22개 구에서 승리, '싹쓸이'했다.

눈여겨 볼 대목은 강남 4구와 정몽준 후보의 지역구인 동작구다. 새누리 '표밭'이었던 강남 4구 중 송파구와 강동구에서 정몽준 후보는 각각 45.88%와 44.69%를 얻었다. 박원순 당선인은 송파에서 53.41%, 강동에서 54.52%를 얻어 정몽준 후보보다 많은 득표를 보였다.

게다가 정몽준 후보가 재선까지 달성한 동작구에서 정몽준 후보는 41.80%를, 박원순 후보는 57.4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정몽준 후보가 믿었던 지역의 표마저 박원순 당선자에게 향한 것이다.

새누리당에서 내세울 '박원순 대항마'는?

박원순 당선되자 새누리당에서 더이상 박원순 당선자의 '대항마'는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7선까지 역임하면서 선거에서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는 정몽준 후보도 박원순 당선자에게 패하자, '차기 대권에 가장 근접한 게 아니냐'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당분간 박 시장을 이길 대항마를 찾기 어려울 것 같다. 박 시장의 대항마는 개혁성향이 강한 인물을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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