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억 원 가치 한국 최초 우주인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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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억 원 가치 한국 최초 우주인 사라진다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6.26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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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혈세 '먹튀 논란'에도 항우연 퇴사 의사 '꿋꿋'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오는 8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할 것으로 알려지며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뉴시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6) 박사가 오는 8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퇴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인 이 박사가 8월 항우연을 퇴사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 우주인은 8월부로 볼 수 없게 됐다.

이 박사는 지난 2006년 정부의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통해 3만620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이후 2008년 4월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0일간 지내며 18가지 우주실험을 진행했다.

우주실험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그는 항우연 선임연구원으로 2년 동안 의무 복무 기한을 보냈다.

그러나 이 박사는 지난 2012년 8월 휴직 후 우주 연구와 별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MBA 학위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돼 1차 논란이 제기됐다.

당시 항우연 측은 “MBA과정이 우주인의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학업수행의 일부”라며 이 박사의 진로를 두둔했다.

MBA학위 취득 논란 이어 항우연 퇴사로 ‘시끌’

하지만 그가 MBA학위 취득 뿐 아니라 오는 8월께 항우연 연구원직 마저 퇴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앞으로 그가 대한민국의 우주 항공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막히게 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260억원의 거액을 들인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이 일회용 사업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부는 우주실험을 통해 우주인선발기술, 우주실험기술, 대국민 홍보 효과, 한국의 국제 위상 제고 및 국제협력 강화 등을 사업 성과로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정부가 앞서 발표한 사업성과에 비해 실제 확보한 기술은 미미한 수준이며, 기술 발전이 어느 정도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260억원어치의 국민 혈세를 공중분해 시켰다’라는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박사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계획이든 가족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퇴사 결심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년 전 휴직을 신청하고 미국 유학을 떠났으며,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과 결혼한 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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