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는 박근혜 지지율…콘크리트에 균열 생긴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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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하는 박근혜 지지율…콘크리트에 균열 생긴 까닭?
  • 노유선 기자
  • 승인 2014.06.30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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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재보선, 오르막길 또는 내리막길 결정할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노유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뉴시스

4월 첫째 주 이래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추세다. 5월 둘째 주에 반등했던 것을 제외하면, 매주 제자리걸음이거나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매주 발표되는 지지율에 일희일비(一喜一悲) 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흐름은 박 대통령에게 ‘조기 경보’와도 같다.

◇ 朴 지지율 흐름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변화ⓒ시사오늘 노유선 기자

2012년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는 득표율 51.6%로 당선됐다. 2013년 취임 초에는 총리와 장관급 인사들이 연달아 낙마하면서 지지율이 급락, 결국 41%를 찍었다. 하지만 5월과 6월 한미·한중 정상회담을 잇달아 성사시키면서 지지율은 50%대를 넘어섰다. 여름에는 60%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는가 싶었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1월 말 뜻밖의 악재(惡材)를 맞았다. 바로 이 시점이 그의 지지율이 왜 ‘콘크리트’인가를 보여줬던 때다. 연금공약 후퇴 논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졌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말까지 54%내외의 지지율을 유지해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까지 단 한 번도 40% 아래의 지지율을 보인 적이 없다. 한국갤럽이 24~26일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조사됐다. 문제는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48%에 달해, 부정적 응답률이 긍정적 응답률에 비해 높았다.

◇ 누구에게나 롤러코스터는 있다

▲ 역대 대통령 지지율 추이ⓒ시사오늘 노유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만 지지율 등락이 잦은 건 아니다. 역대 대통령들 중에서 당선 때보다 지지율이 높아진 상태에서 임기를 마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고(故) 김대중 전(前) 대통령(15대)과 이명박 전 대통령(17대)은 임기 동안 지지율이 ‘V(브이)’자를 그렸다. 16대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등 없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4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逆)‘브이’자 형태를 나타냈다.

◇ 역대 대통령들의 공통점과 차이점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퇴임시 당선 때의 지지율을 지키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들을 두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규칙성’을 찾기는 어렵다. 당선 배경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30일 명지대 신율 교수는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김대중, 박근혜 대통령은 처음부터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 당선된 케이스고, 노무현 대통령은 바닥에서부터 지지율을 차곡차곡 쌓아온 케이스“라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 김영삼 데자뷰?
역대 대통령들 중 김영삼 전 대통령만이 유일하게 임기 중 당선 지지율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도 임기 중 당선 지지율 51.6%보다 높은 60%라는 정점을 찍은 바 있다.

그렇다면 박근혜 대통령도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에 오른 것일까?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7·30 재보선이 오르막길 또는 내리막길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율 교수는 만남에서 "지지율이 높았던 사람이 한 번 떨어지면 다시 올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 도대체 왜?
박근혜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는 ‘신뢰와 원칙’이다. 하지만 최근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부실 대응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던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켰다. 대신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보내지 않았다. 스스로 원칙을 깨버려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이유로 ‘집토끼가 가출했다’는 말이 여의도 정가에서 나돈다.

전원책 변호사는 29일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문 후보자(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는 보수주의라는 것 때문에 쫓겨나니 보수주의자조차 지켜주지 않는 대통령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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