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 서울지역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 집권 이후 최저다.
한국 갤럽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문 총리 후보자가 논란이 되고 난 후 서울지역 지지율이 39%를 기록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때도 40%를 유지했지만, 인사 문제가 불거지자 30%대로 곤두박질쳤다.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53%를 육박했다. 잘못하고 있는 이유 1위로 인사 잘못(20%)이 꼽혔다. 세월호 수습 미흡이 17%로 2위를, 소통 비흡이 13%로 3위를, 국정운영 미흡이 11%로 4위를 기록하며 뒤따랐다.
전국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7%를 기록했고, 부정적 평가는 43%로 나타나 서울에서 반감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콘크리트 지지율'이라 불렸다. 집권 초기부터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윤창중 전 대변인을 비롯한 인사 문제가 논란이었지만, 지지율이 40%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전 60%를 웃돌았다. 4월 19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후 초기 대처 미흡에 따른 책임론이 일면서 지지율은 40% 초반까지 떨어졌다.
박 대통령의 떨어지는 지지율은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다시 회복세에 들어갔다. 지방선거 전 50%대를 상회하며 지지율은 상승곡선을 나타내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국무총리 빈자리를 내정할 때마다 지지율은 뚝뚝 떨어졌다. 특히 서울지역에서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대한 반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 갤럽이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분석한 조사에 따르면 5월 3주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를 내정했을 때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9%였다. 하지만 5월 4주 안대희 후보자가 사퇴하자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3%로 떨어졌다.
안 후보자가 떠난지 2주가 지나고 박 대통령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내정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기자시절 쓴 칼럼과 교회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로 추락한 것이다.
최병묵 월간조선 편집장은 13일 TV조선에 출연,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분석하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인사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문제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고소영 인사에 대해 반감이 있었는데, 그것이 광우병 파동으로 터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 편집장은 "지금은 이 인사 문제에 대한 불만이 쌓여있는데, 박근혜 정부는 위기를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지 않다. 청와대가 대처하는 상황을 보면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구도가 난관에 봉착 할 수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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