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쓸개 판매 '보신관광' 여행사·관광객 무더기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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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쓸개 판매 '보신관광' 여행사·관광객 무더기 입건
  • 정민지 기자
  • 승인 2014.07.02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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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민지 기자)

베트남에서 멸종 위기종인 반달가슴곰 사육장을 운영하며 한국인을 상대로 쓸개즙을 판매한 일당과 알선 여행사 대표, 구매자등 126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남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일 베트남 현지에 반달가슴곰을 사육하면서 곰의 쓸개즙을 채취해 '보신 관광'을 온 한국인들에게 판매한 혐의로 A(50)씨 등 4명을 구속했다.

또한 A씨와 연계해 국내 관광객들에게 쓸개즙을 구매하도록 알선한 여행사 대표 25명과 구매자95명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A씨 등 4명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베트남 광닌성 하롱베이에서 반달가슴곰을 사육하면서 쓸개즙을 채취했다.

이렇게 채취된 쓸개즙은 한국 관광객에게 1봉지(5cc) 당 40만 원에 판매됐다. 이들은 총 37억 원 가량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자들은 곰 사육장에서 총으로 곰을 마취하고 바늘로 쓸개즙을 즉석에서 채취하는 모습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줬다.

그중 일부는 한의사를 사칭해 효용을 설명하고 처방전을 써 관강객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에서 곰 담즙이나 담낭으로 만든 강장제를 섭취한 뒤 심각한 질병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다"며 "곰 담즙을 섭취하는 경우 간부전, 간경화, 신부전 등의 부작용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같이 불량불량 식·의약품을 판매하는 유통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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