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에 홍대입구역 침수…대합실은 '워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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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에 홍대입구역 침수…대합실은 '워터파크'
  • 노유선 기자
  • 승인 2014.07.03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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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노유선 기자)

▲ ⓒSNS 캡쳐

3일 '지하철 물난리'를 비꼬는 게시물이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2일 밤 서울에 시간당 10㎜ 이상의 소나기가 내리자,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은 단 10분 만에 침수됐다.

2일 오후 10시 10분경 홍대입구역 지하 1층 대합실에는 최대 5㎝ 가량 빗물이 유입됐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빗물은 에스컬레이터 설치 공사 현장을 통해 들어왔다. 홍대입구역은 1번 출구 인근 건물과 대합실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 공사가 한창이다.

역사 측은 오후 10시 40분쯤 모래주머니를 쌓아 빗물을 막았으며 30분 만에 빗물을 모두 빼냈다고 밝혔다. 또한 지하철을 운행하는 승강장으로는 빗물이 흘러들지 않아 열차는 정상 운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메트로 측은 3일 트위터를 통해 "더욱 철저하게 폭우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지하철 물난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지역 주민 김모(29) 씨는 "홍대입구역은 상습 침수역"이라며 "빗물이 역 안으로 콸콸 쏟아져 흘러가는 걸 자주 봤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뿐만이 아니다. 2년 전에도 대구 지하철 2호선 서문시장역에서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시간당 30mm의 폭우가 쏟아지자 대합실은 '워터파크'로 변했다. 당시에도 공사가 원인이었다. 도시철도 3호선 공사장의 흙탕물이 2호선 역 빗물 배수관으로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한편 장맛비는 4일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5일(토요일)에는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지역에, 6일(월요일)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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