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정부가 기업의 사내 유보금에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지난해 10대 대기업그룹의 유보금이 52조 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월 결산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92개 기업의 사내유보금은 2012년 515조4455억 원에서 2013년 568조1980억 원으로 늘었다. 일년 사이 52조7525억 원 증가한 셈이다.
사내 유보금이 가장 많아 늘어난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그룹의 경우 17개 상장사의 유보금은 한 해 동안 23조9590억 원 늘어난 223조4419억 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그룹(18조861억원)과 △현대중공업그룹(6조4638억원) △SK그룹(5조642억원)의 유보금이 증가했다.
반면 한진그룹과 GS그룹은 각각 7813억 원, 309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10대 그룹의 사내 유보율은 3604.09%에서 3767.66%로 163.57%포인트 증가했다.
유보율은 높을수록 기업의 안전성이 보장되지만, 신규 투자나 배당 등을 통한 지출이 없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롯데그룹(1만2686.84%)의 유보율이 가장 높았고 △삼성그룹(5416.08%)과 △SK그룹(4442.73%) △현대차그룹(2904.57%)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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