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라인업 확대…위기 모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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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라인업 확대…위기 모면할까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7.18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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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어닝쇼크에 성과급까지 반납한 삼성전자 IT·무선사업부(IM)가 절치부심, 라인업을 수정하는 등 판을 새로 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내 가칭 '갤럭시 알파'를 출시하고 라인업을 강화해 신흥시장 진출을 목표로 전략을 수정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인 '갤럭시S'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주력으로 2분기와 3분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개척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샤오미와 화웨이 등 4개 사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점유율을 16%대 까지 끌어올리자 위기를 느낀 것이다.

중국발 스마트폰은 주로 중저가 제품으로 자국내 점유율이 70%를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샤오미는 낮은 가격을 무기로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등 신흥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지난해 대비 24%나 줄어든 7조2천억 원대에 머물었다. 이는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IM부문에서 중저가 시장 공략에 실패한 영향도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연 2회 신제품 출시 전략을 연 3회 출시로 변경하고 프리미엄 라인 뿐만 아닌 미드(Mid) 라인에도 제품 출시를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새로 출시하는 라인은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제품보다 얇게 만들고 플라스틱 대신 금속 소재를 사용해 디자인을 중요시 하는 소비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반면 라인업 추가가 오히려 마이너스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의 최대 적은 자기 자신"이라며 삼성전자가 출시한 100여 종의 스마트폰이 새 제품 수요를 잠식했다고 비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내 놓으면서 파생되는 제품을 꼭 생산했다. 한국 기준 갤럭시S 에서는 3종, 갤럭시S2 2종, 갤럭시S3 1종, 갤럭시S4 6종, 갤럭시 S5 2종 등이다.

여기에 관련 라인업인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탭' 라인까지 더한다면 2010년 첫 출시 이후 수십종의 제품들이 자사 제품끼리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부터 고가부터 중저가 전략폰까지 빈 틈 없이 신제품 출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중저가폰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냐에 따라 실적 개선이 판이하게 달라질 이라고 관측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중화권 업체 같은 가격 경쟁력, 애플과 같은 고객 충성도 등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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