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대한항공이 자체 안전 점검에서 점수 미달로 직원들에게 2회 연속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번 평가기간(지난해 9월~올해 8월)에서 반복적인 항공기 손상과 정비 과정규정 위반 등으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에도 점수 미달로 안전장려금을 지급하지 못한 바 있다.
때문에 직원들은 회사 측의 안전 장려금 미지급에 대해 평가기준을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장훈 대한항공 총괄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괌 참사 후 15년간 무(無)사고를 강조하며 안전장려금 지급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작년 초에 안전장려금을 지급했고 올해도 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말을 바꿨다.
대한항공은 1997년부터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안전장려금 제도를 실시했다.
정비, 운항 등 분야별로 감점·가점 기준을 마련해 1년 간 일정 점수 이상 유지 시 전 직원에게 상여금의 100%를 지급하는 제도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점수가 기준보다 낮을 시 해당 시점을 실패 처리한 뒤 1년의 기간을 재설정한다.
하지만 그동안 안전장려금은 7차례 지급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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