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여름 끝…가을 상품 매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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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여름 끝…가을 상품 매출 ‘껑충’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8.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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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점포서 바캉스용품 매출 급락…시즌 앞당기며 때 이른 특수 누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유통업계의 계절이 빨라지면서 8월부터 가을 상품 매출이 급증하며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뉴시스

말복과 입추가 동시에 오면서 올 여름은 두 달도 채 안 돼 지나갔다.

이에 유통업계의 계절도 빨라져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벌써 가을맞이에 돌입했다. 특히 대형마트에서는 8월부터 가을 상품 매출이 급증하며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롯데마트는 8월(1~16일 누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이불커버’가 36.5%, ‘이불솜’이 49.6% 신장하는 등 가을 침구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간절기 의류인 ‘스웨터’가 16.4%, ‘가디건’이 22.5% 신장했고 따뜻한 음료인 ‘분말·액상차’도 35.6% 잇따라 신장했다.

반면 여름 상품은 봄부터 찾아온 무더위로 때 이른 특수를 누렸으나, 오히려 제철을 맞고 있는 요즘에는 고전하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7월말과 8월초 바캉스 성수기를 맞아 여름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하는 등 ‘얼리 아웃’ 전략까지 펼쳤지만 기대만큼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롯데마트 내 바캉스성수기(7월28일~8월16일) 매출을 살펴보니 전년 대비 △‘수영복’ 14.4%, △‘물놀이용품’ 21.8%, △‘여름 의류’가 각각 15.9%씩 감소했다. 휴가지 인근 10여개 점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 가량 하락한 모습을 보이며 여름 장사는 일찌감치 접어야 했다.

여름 대표 가전으로 자리 잡은 ‘제습기’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제습기는 단 5월에만 특수를 누렸을 뿐, 정작 장마철 특수가 집중되는 6~7월에는 되레 비 소식이 들리지 않아 연일 마른장마를 보냈다. 이로 인해 제습기 매출은 전년 대비 30~40% 가량 급락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바캉스 특수가 실종되며 여름 시즌이 일찍이 마무리 된 상황”이라며 “38년 만에 이른 추석에 맞춰 가을 상품을 2주 앞당겨 선보이는 등 발 빠르게 매장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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