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전없는 '올스톱'국회, '추석선물'만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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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전없는 '올스톱'국회, '추석선물'만 잔뜩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4.09.03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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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추석 앞두고 여전히 공방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국회의원회관 앞 가득쌓인 '추석선물' ⓒ 뉴시스

국회가 파행중인 가운데 국회의원회관 앞에는 가득 쌓인 추석 선물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명절 때면 늘 국회 로비에 보여지는 풍경이라지만 올 추석은 특히 이런 풍경을 당연하게 여기기 어렵다. 세월호 정국은 풀리지 않고 지난 몇 달 간 법안 처리에 아무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국회가 아직까지 '올 스톱'상태기 때문이다.

진전없이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국회 상황은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에게 실망감만 키우는 꼴.

지난 8월 임시국회에선 법안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하고 파행된 가운데, 9월 정기국회도 정상화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또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을 두고 새누리당과 유가족의 면담이 세 차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정국이 이런데도 여야는 서로의 민생법안이 '가짜민생법안'이라며 여전히 공방중이다. 심지어 여야의 각기 다른 '민생행보'는 진짜 국민이 원하는 거을 외면한 여야간의 '각자 갈길 가자'식의 꼴이 돼 버렸다.

새누리당은 김무성을 중심으로 지난주 노량진 수산시장을 비롯해 광장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는 등 민생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야당이 세월호 특별법에 파묻혀 민생을 챙기지 않고 있다는 공세를 폈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새정치연합을 겨냥해 “야당에서 (세월호)문제에 대해서 좀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이 문제들 때문에 모든 것들이 다 올스톱 되는 대한민국이 돼서는 안된다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면서 “이제 세월호하고 민생경제하고 좀 따로 분리해서 국회에서 진행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새정치연합은 같은날 국회에서  '진짜 민생법안' 간담회를 열었다.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면서 마치 세월호 특별법 때문에 경제가 어려운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며 "심각한 문제는 사회경제적 양극화나 내수침체를 더욱 심화시키는 박근혜 정부의 반민생·반서민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의원회관 안 선물을 운반하는 한 택배직원은 3일 <시사오늘>기자와의 만남에서 "엘레베이터에 온통 과일냄새가 진동이다"며 '국회의원들은 맨날 자기들 이익은 다 챙기면서 서민사정에 대해선 무심한 것이 씁쓸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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