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보수혁신위…개헌카드 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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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보수혁신위…개헌카드 꺼낼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9.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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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길조인가 ´내홍´ 조짐인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와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뉴시스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이하 혁신위) 출범과 동시에 당내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쟁점은 혁신위에 전권(全權)을 위임하는 문제와 개헌·공천 등의 핵심 정치 사안들이다. 이를 놓고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혁신위원장이 신경전을 벌인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정계 일각에선 이런 상황이 새누리당이 개혁에 성공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의견과, 내홍이 불거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혁신위 전권부여 문제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의 성공을 위해 전권을 쥐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혁신은 전권을 대표가 위임받고, 대표는 나에게 위임해야만 실효성 있는 혁신을 할 수 있다"며 “일일이 회의하고 의총 거치면 국회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19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무슨 일이든 전권을 맡길 순 없다"며 "중지(衆志)를 모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도 김 대표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아침소리’ 회원인 하태경 의원은 22일 모임을 마친 뒤 “혁신위 전권 행사 논쟁은 무의미하다”면서 "김문수 (개인의)목소리가 혁신위원회를 주도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개헌 논의도 서서히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혁신위 소속 조해진 의원은 22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혁신위에서 다뤄질 의제가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면서도 “나는 개헌 문제를 비켜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여야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는 분권형 개헌에 상당수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늦어도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 (개헌이) 되지 않으면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부터, 혁신위에서부터 틀을 잡아서 야당과 협상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은 새누리 당내에서 가장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 중 하나다. 지난 1월엔 당의 중진 서청원 의원과 이재오 의원이 개헌 논의 시기를 놓고 충돌한 적도 있다. 개헌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여기는 친박계의 반응에 이목이 쏠린다.

공천도 도마위에 올랐다. 김 위원장이 최근 한 언론 인터뷰서 ‘비례대표 공천을 전부 특수약자층에 줘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다. 이와 관련, 당내 곳곳에서 ‘포퓰리즘’이라며 반발이 일고 있다. 그러면서 공천 개혁과 관련된 여러 의견도 불거지는 모양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2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제 막 출범한 혁신위를 가지고 이런저런 말이 나오기엔 이르다. 그리고 개혁을 하려면 이 정도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잡음”이라면서도 “한편으론 김 대표와 김 위원장 두 사람을 축으로 당내 내홍이 촉발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긴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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