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값 5년 새 최저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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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값 5년 새 최저가 경신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9.2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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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여름 보양식 대비…닭고기 사육 두수 1억 마리 넘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닭고기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양계농가의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뉴시스

닭고기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양계농가의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달 닭고기 1kg 중품의 평균 소매가격은 4985원으로, 최근 5년간 가격 중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닭고기 가격이 4000원대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조류인플루엔자(AI)가 최장기간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닭고기 사육두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되레 사육 두수가 늘면서 가격 하락이 시작됐다.

양계농가가 올 초 여름철 보양식 수요와 월드컵 특수를 위한 대비책으로 병아리 입식을 늘린 탓이다. 올해 2분기 닭고기 사육 두수는 전 분기보다 30% 증가한 1억 마리를 넘어섰다.

과잉 공급에 비해 수요는 부진을 면치 못했고, 냉동 비축한 물량만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재고량이 1000만 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닭고기 수요를 늘리기 위한 대안으로 할인 판매 이벤트를 펼쳐 소비 촉진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일반 닭보다 가격이 비싸 재고가 많은 토종닭을 할인 판매한다.

오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는 하림과 사전 기획해 백숙용과 볶음용으로 조리할 수 있는 토종닭(1마리당 1kg이상)을 시세 대비 반값 수준인 55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준비한 물량만 총 8만 마리, 무게는 80t에 달한다.

김환웅 롯데마트 닭고기MD는 “닭고기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해 산지 농가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우수한 물건을 저렴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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