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 공천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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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 공천 박탈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5.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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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후보 “겸허히 수용”...무소속 출마 가능성 시사
한나라당은 11일 동생이 금품 살포 혐의로 구속돼 논란에 휩싸인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의 공천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정병국 사무총장이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은 현 후보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된 사안은 아니지만 금품 살포 연루자가 후보자의 동생인데다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도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 공천을 박탈하기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천 박탈 과정 후 또 다시 공천을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결정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발표를 하게 됐다"면서 "내일 최고위원회 추인절치를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조치는 강력한 조치는 지방선거와 관련, 여론의 역풍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공천 탈락 당사자인 현명관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이 공천을 취소한 것과 관련, "중앙당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국민여러분께 동생 일로 심려 끼쳐 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런 상황이 초래된데 대해 동생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후보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도민과 당원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현명관 예비후보는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과 거취 문제를 밝힐 예정이다.

현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내일 입장정리는 자진사퇴의 형식은 아니다"라며 "아직 입장정리가 되지 않았다"고 말해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한편 지난 9일 제주도 서귀포경찰서는 유권자 등에게 금품을 건네며 지지를 유도하려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로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지사 예비후보 동생 현모(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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