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가을전어 金전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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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맞은 가을전어 金전어 됐다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4.09.2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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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집중호우·9월 태풍 영향…갈치 10%, 고등어 2배 가격 달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제철을 맞은 전어가 되레 물량이 줄어 가격이 금값으로 치솟았다. ⓒ뉴시스

제철을 맞은 전어가 되레 물량이 줄어 가격이 금값으로 치솟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올 들어 전어 물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고등어의 2배까지 오른 것. 소비는 늘어나고 있지만 어획고가 부진해 고등어와 갈치보다 비싼 값을 지불해야 겨우 맛볼 수 있다.

28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9월 1~15일 전국 전어 위탁판매(위판) 물량은 4만1125㎏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4258㎏에 비해 무려 36%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 16~26일 열흘간은 위판 물량이 5209㎏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5만1573㎏의 10분의 1 수준이다.

전어 평균 위판 가격은 지난해보다 36% 오른 ㎏당 1만7049원에 책정됐다.

대형마트에서도 전어 1마리(60g 내외)가 1200원에 팔리는 등 지난해보다 가격이 20% 올랐다. 이는 국내산 생물 고등어(300g, 2500원)의 2배 가격에 달하며, 갈치(300g 1마리, 5500원) 보다 10% 비싼 수준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달 말 남부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와 9월에 찾아온 태풍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데다 남해안 적조 등으로 전어의 주 산지인 하동·삼천포·진해 등에서 어획량이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 대형마트에서 주로 파는 14마리당 1kg 안팎의 큰 전어 어획량은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급등했다. 전어 어획량이 줄어든 원인은 해군이 군항 인근 불법 어업을 차단하는 훈련을 하면서 단속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내달 8일까지 서울역점·잠실점 등 수도권 30개 점포에서 전어를 시세보다 20% 가량 저렴한 마리당 12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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