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국내 최초 기부 협동조합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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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국내 최초 기부 협동조합 설립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0.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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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신협 임직원 1만 명 동참…소외계층 자활 돕는 한국형 '그라민 뱅크' 지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국내 최초로 기부협동조합이 탄생했다.

신협중앙회는 14일 국내 최초의 기부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 창립총회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이 날 창립총회에는 설립 동의자인 신협 임직원 734명과 기부협동조합 홍보대사 배우 차인표 씨가 참석했다.

신협 기부협동조합은 지난 4월 설립을 준비, 기획재정부 및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7월부터 발기인 66명을 포함 설립동의자 1,117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설립됐다.

'신협사회공헌재단'으로 이름 지어진 신협 기부협동조합은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고  지역민을 위한 복지사업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창립한 사회적 협동조합의 형태를 띠고 있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의 재원은 전국 신협과 신협중앙회 임직원 10,500명,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조합원이 매월 1만원씩 기부해 마련하며, 연간 최소 2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조성된 재원은 '한국형 그라민 뱅크(Grameen Bank)'를 지향, 취약계층에 대한 소액대출을 통해 금융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그들의 자활을 지원한다.

쉽게 말해 전국 930개 조합으로부터 9등급, 10등급의 저신용자 및 노숙자,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들을 추천받아 1인당 300만원 정도의 소액대출을 연리 1%의 저리로 지원하고, 대출이 부실하게 될 경우 해당 조합과 기부협동조합이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방식이다.

▲ 신협이 14일 국내 최초로 기부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고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신협중앙회

이와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과 자선구호, 무료 의료봉사 및 보건지원,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지역인재 장학금 지원 등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각종 복지사업도 함께 추진하게 된다. 특히 몽골, 필리핀 등 해외 아시아저개발국가의 '한국형신협'설립과 활성화를 지원함으로써 아시아지역의 빈곤퇴치에도 앞장서게 된다.

신협중앙회는 올해 말까지 기부 협동조합의 인가를 받은 후 조직기반을 구축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실시하며, 조합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기부금 소득단체 지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전국 신협 임직원들은 지난 1998년부터 16년 째 신협 사보 '온누리에 사랑을' 캠페인을 통해 매월 급여의 일정 금액을 기부해 250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9억원의 성금을 후원해왔다. 이러한 신협 기부 문화는 기부 협동조합의 공식 출범이 기폭제가 돼 확산될 전망이다.

이날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은 "어둡고 그늘진 곳에 햇살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신협의 참모습이며, 누구나 경제적으로 더 나은 삶을 살도록 용기를 주고 격려하는 곳이 신협"이라며 "기부와 나눔은 당연한 시대의 책무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협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와 참여를 바탕으로 설립된 만큼 그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소외된 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따스하고 아름다운 재단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차인표 씨는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신협이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며,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 확산에 도움이 되도록 홍보대사로서 진심을 다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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