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결제금액 줄어드는데…밴사만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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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금액 줄어드는데…밴사만 이득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0.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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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신용카드 결제와 관련해 중개업자인 밴(VAN)사만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은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개 주요 밴 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2150억 원으로 2009년 5547억 원보다 2.2배 증가했다.

특히 나이스정보통신은 2009년 매출액 984억 원에서 2013년 2배 이상 증가한 2007억 원을 올렸고, 당기순이익은 193억 원으로 2.8배 늘어났다.

밴사는 가맹점과 카드사 사이에서 결재 승인을 중개해 건당 60~100원, 전표매입 대행으로 건당 50~60원을 수수료로 챙겼다. VAN사 수수료로만 최대 160원이 지출되는 것이다.

카드사는 이 금액을 가맹점에서 수수료로 거둬들이고 있다. 신용카드 가맹 수수료는 평균 2.12%, 체크카드는 1.53%다.

하지만 최근 경기 불황으로 신용카드 평균 결제금액이 낮아지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3분기 말 전체카드 이용에서 5000원 이하 금액 결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24.6%, 1000원 이하 결제 비중도 3%를 차지한다. 1만 원이하 비율은 42.4%로 지난해보다 2.8% 늘어났다.

5000원을 결제하면 카드사가 가맹점에서 수수료로 받아가는 금액은 평균 106원으로 밴사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더 많아 오히려 카드사가 적자를 보게된다.

이 때문에 카드사들은 밴사들에게 결제금액별로 수수료를 차등 적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새 가맹점들로부터 현행 카드 수수료가 높은 수준이라며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밴 수수료 체계 개선을 통해 영세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를 낮춘다면 하루에 수천 개 씩 문을 닫는  영세가맹점의 소득에 일정부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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