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천장도 균열…시민 반응 "부수고 다시 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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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천장도 균열…시민 반응 "부수고 다시 지어라"
  • 방글 기자
  • 승인 2014.11.04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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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주택 자진철거 보도 이후 달라진 안전의식
"무너져도 이상할 것 없어", "개장 문제 있다" 등 '시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제2롯데월드의 롯데월드몰 천장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뉴시스

지난달 14일 개장한 제2롯데월드가 개장 한달도 되지 않아 균열 등 심각한 안전 논란에 휩싸이자 시민 반응도 격앙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잠실 롯데월드몰 에비뉴엘관 8층 천장 일부에서 50cm가량의 균열이 발견됐다.

지난달 27일 바닥균열, 30일 구조물 낙하로 인한 협력업체 직원 부상에 이어 3번째 안전 논란이다.

하지만 롯데 측은 ‘문제 없다’로 일관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닥균열 논란 당시 롯데 측은 “옛 서울 분위기를 재연하기 위해 설계 때부터 금이 간 옛 길 모습을 디자인 콘셉트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물 낙하 당시에는 “구조적 결함으로 인한 사고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번에도 롯데 측은 “균열이 콘크리트에서 발생한 게 아니라 철골을 감싸는 내화보드 이음새 부분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팔을 예로 들자면 뼈가 아닌 피부에 균열이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어지는 안전 사고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직장인 김모(29·여) 씨는 “조기개장을 허가해준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바닥균열도 모자라 천장까지 균열이 생겼다니 끔찍하다. 제2의 삼풍백화점 사태가 벌어질까 무섭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장인 이모(28·남)씨는 “대형 인재가 또 발생할까 걱정된다”며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민간 차원의 특별조사단을 구성,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원에 다닌다는 장모(26·여)씨는 “대전지역의 건설업체는 콘크리트 강도가 부실하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자진철거하고 재시공에 들어갔다는 기사를 봤다”며 “롯데가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서는 안전 논란을 쉬쉬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보강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2롯데월드를 이용하는, 또 잠실 주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만큼 필요에 따라서는 부수고 다시 지을 각오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롯데건설 측은 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구조적 결함이 아닌만큼 안전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균열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의식이 강화되거나 미관상 문제가 지적될 경우 정기보수기간에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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