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공모주 청약 광풍…증거금 역대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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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공모주 청약 광풍…증거금 역대 2번째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1.07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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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청약해도 7주, 평가금액 133만 원 불과…기대, 우려 모두 확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말 그대로 광풍이다. 삼성SDS 기업공개(IPO)에 16조 원이 몰렸다. 이는 공모주 청약 증거금 규모중 역대 두번째에 해당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5일과 6일 실시한 삼성SDS 공모주 청약 접수 평균 경쟁률은 134.19대 1을 기록했다. 이 기간 일반공모에 배정된 물량은 121만9921주. 그런데 청약은 무려 1억6370만5580주가 몰렸고, 그 증거금으로 15조5520억3010원이 투입됐다. 2010년 사상 최대 IPO로 기록된 삼성생명(19조8000억 원)에 이어 두번째 기록이다.

높은 경쟁률로 인해 삼성SDS 주식 1주를 받으려면 1273만 원이 필요했다. 1억 원을 증거금으로 납입해도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고작 7주다. 삼성SDS 공모가액은 19만 원으로 7주를 받아봐야 평가금액은 133만 원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동부증권 등 삼성SDS 공모주 청약을 접수받은 5개 증권사에는 막판까지 사람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장기간 지속된 금융권의 저금리와 장외가보다 낮은 공모가로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을수 있다고 판단한 투자가들이 몰려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십억 원의 증거금을 내고 한도까지 청약하려는 자산가들이 적지않았다"며 "그동안 공모주 투자를 해 본 적이 없는 투자자들도 빚을 내서 투자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삼성SDS 향후 주가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이상헌 아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을 통해 삼상그룹 지배구조 전환 과정에서 삼성 SDS를 활용할 여지가 넓어졌다"며 "실적이나 성장가능성만 보더라도 6개월 이후면 지금의 장외 가격과 엇비슷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삼성전자 해외 물류를 담당해 지난해 1조 8000억 원 매출을 올렸다"며 "중장기적으로 다른 삼성전자 계열사 및 비계열사 물량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안타 증권은 목표주가를 50만 원으로 제시했고, 하이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각각 36만 원, 35만 원을 제시했다.

반면 증권사 일선에서는 지난 삼성생명 공모를 예로 들며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 자산 관리사는 "삼성생명 공모때도 주가 상승 기대감에 투자자가 몰렸지만 상장후 주가 흐름은 부진했다"며 "삼성SDS도 장외주가에 거품이 껶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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