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북한제 중어뢰 수중 폭발로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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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북한제 중어뢰 수중 폭발로 침몰
  • 특별취재반
  • 승인 2010.05.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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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조단 “천안함,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절단돼”

천안함은 북한에서 제조한 고성능 폭약 250㎏규모의 중어뢰에 의한 수중 폭발로 침몰한 것으로 최종 결론 났다. 

▲ 천안함 침몰사건에 관련해 과학수사분과장 윤종성 육군준장이 침몰해역에서 수거한 어뢰의 프로펠러와 추진모터를 공개하고 있다.     © 뉴시스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해온 민.군 합동조사단의 윤덕용 공동단장은 20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해저에서 수거한 파편자료와 군이 확보한 비밀자료 분석에 근거해 “천안함은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천안함은 어뢰에 의한 수중 폭발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절단돼 침몰됐고, 폭발위치는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좌현 3m, 수심 6~9m정도라고 전했다.
 
특히 윤 단장은 "지난 15일 백령도 해상에서 쌍끌이 어선에 수거된 각각 5개의 순회전 및 역회전 프로펠러, 추진모터와 조종장치는 북한의 수출용 무기소개 책자에 소개된 'CHT-02D' 어뢰의 설계도면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CHT-02D 어뢰는 음향항적 및 음향 수동추적방식을 사용하며 직경이 21인치이고 무게가 1.7톤으로 폭발장약이 250Kg에 달하는 중어뢰이다.
 
이어 윤 단장은 “어뢰 후부 추진체 내부에서 발견된 ‘1번’이라는 한글 표기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또 다른 북한산 어뢰의 표기방법과도 일치”한다고 덧붙었다.
 
또한, 합동조사단은 수차례에 걸친 시뮬레이션 결과 “수심 약 6~9미터, 가스터빈실 중앙으로부터 대략 좌현 3미터의 위치에서 총 폭발량 200~300kg 규모의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윤 단장은 "천안함은 어뢰에 의한 수중 폭발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절단돼 침몰했다"며 “생존자들은 거의 동시적인 폭발음을 1~2회 청취했으며,  충격으로 쓰러진 좌현 견시병의 얼굴에 물이 튀었다는 진술과, 백령도 해안 초병이 2~3초간 높이 약 100m의 백색 섬광 기둥을 관측했다는 진술내용 등은 수중폭발로 발생한 물기둥현상과 일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등 5개국으로 구성된 다국적 연합정보분석TF에 의하면 북한군은 로미오급 잠수함(1800톤급) 20여척, 상어급 잠수함 (300톤급) 40여척과 연어급(130톤급)을 포함한 소형 잠수정 10여척 등 총 7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천안함을 침몰시킨 위력과 같은 폭발량 200~300㎏규모의 직주어뢰와 음향 및 항적유도어뢰 등 다양한 성능의 어뢰도 보유하고 있다고 합조단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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