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건설, 공사현장서 甲의 횡포…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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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건설, 공사현장서 甲의 횡포…무슨일?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12.05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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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시간 외 추가 근무·시가보다 낮은 장비 임대료 등 요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대보건설이 건설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홈페이지

대보건설이 공사현장에서 갑의 횡포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적정시간 외 추가 근무·시가보다 낮은 장비 임대료 등 요구했다는 지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건설노동조합원(이하 '건설노조') 1000여 명은 지난달 서울 강남 수서역 대보건설 앞에서 '대보건설 규탄 건설노조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 측은 장시간 노동과 시가보다 낮은 건설 장비 임대료에 대한 처우 개선을 주장하며 건설기계임대차표준계약서와 건설기계 장비에 대한 적정 임대료 지급을 요구했다.

앞서 대보건설은 근로자들에게 건설기계표준계약에 명시된 적정 시간(8시간)보다 더 근무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에는 평택 지역 공사현장에서 건설장비 임대료를 평균 시가인 45만 원보다 13만원가량 낮은 32만2000원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올해 6월 착공한 '장평-간평' 국도 공사현장에서도 15톤 덤프트럭 기사가 시중 단가보다 3~4만 원 낮은 43만 원의 임대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1억 원이 넘는 덤프트럭 할부금과 유지비를 제외한 인건비를 남기려면 임대료가 48~50만 원은 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보건설 측은 노조와의 교섭 자리에서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5일 대보건설 측과 '장평-간평' 국도 공사현장 근무자 노동환경 처우 관련 협상 테이블을 갖을 예정이다.

이들은 협상이 난항을 겪게 되면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대화 창구를 열어놓고 노조와 적극적으로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 측은 자신들에 대한 부당한 처우로 챙긴 이득을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이 정치자금과 공공공사 리베이트 명목으로 썼다고 판단, 이를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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