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 이사장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내정하는 안건을 상정하려했으나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의 반발로 임명을 유보했다.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인 박 이사장 임명을 두고 내부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이날 최고위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서 최고위원은 "독단적인 인사"라고 언성을 높이며 "의원들로부터 박 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과 관련해 우려하는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재고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박 이사장은 대선 때 박 대통령 지지를 선언해 대선 뒤 박 대통령이 감사 전화까지 했다"며 "앞으로 더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서 최고위원은 회의 도중 회의장을 떠났다.
여의도연구원장은 이사장이 추천하고 이사회의 의결을 거친 뒤 최고위 승인을 거쳐 대표가 임명하도록 한다. 여의도연구원은 18일 이사회를 열어 박 이사장을 원장으로 의결한 바 있다.
한편 박 이사장은 지난 2005년 3월 박 대통령이 지지한 행정복합도시법 원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한나라당을 탈당하며 반발했다. 이에 친박계에서 껄끄러워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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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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