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원 둔 대기업 4곳 중 1곳…대부분 '이-서-연'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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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 둔 대기업 4곳 중 1곳…대부분 '이-서-연' 출신
  • 방글 기자
  • 승인 2015.01.14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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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여성들이 국내 대기업에서 임원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여전히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분석 사이트 CEO스코어는 정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0대 그룹 280개 계열사의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성 임원을 두고 있는 곳은 76곳(2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 4곳 중 1곳만이 여성 임원을 두고 있는 셈이다.

특히 여성 임원은 자사 출신(53명, 29.9%)보다 외부 영입 인사가 110명(62.1%)으로 두배 이상 많았다. 이들을 뺀 나머지는 대주주 일가다.

미래에셋(4명)과 코오롱(3명), 동부(1명)는 여성 임원이 모두 외부 영입 인사였고, 한화(7명 중 6명)와 SK(12명 중 10명), 현대백화점·현대자동차(각 6명 중 5명), 롯데(5명 중 4명)도 외부영입 여성임원 비율이 높았다.

반면 공채 출신 여성임원은 LG그룹이 13명 중 8명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와 GS, 금호아시아나는 모두 2명 중 1명이 자사 출신이었다.

여직원 비중 62.3%에 달하는 신세계는 자사 출신 여성 임원 비중이 14.3%(7명 중 1명)로 ‘꼴찌’ 수준이었다.

여성임원은 직군별로 영업마케팅(48명·27.1%)이 가장 많았고 상품개발·생산 등 기술부문(34명·19.2%), 경영·사업부 등 기획부문(32명·18.1%), 연구원(22명·12.4%), 지원(11명·6.2%), 인사(9명·5.1%)이 뒤를 이었다.

학벌주의 여전?…여성 임원 10명 중 4명, ‘이-서-연’ 출신

여성 임원이 대부분 이화여대-서울대-연세대 출신인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총 177명의 여성 임원 중 이화여대 졸업자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 졸업자 25명, 연세대 졸업자 21명 순으로 이어졌다.

세 학교의 졸업자가 여성 임원의 42.8%를 차지하고 있는 것.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유경 부사장 모녀는 이화여대 동문이다. 이 외에 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전무, 손복남 CJ제일제당 고문 등이 이화여대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출신으로는 이미경 CJ 부회장과 민희경 CJ제일제당 부사장, 이인재 삼성카드 전무, 정지이 현대상선 전무 등이 있고, 연세대 출신으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 한현미 아시아나항공 전무 등이 있다.

올해 승진한 여성 임원에서도 이화여대-서울대-연세대 출신이 48.1%를 차지했다.

2015년 임원 인사를 마친 19개 그룹에서 임원에 오른 여성 27명 중 13명(연세대 6명, 이화여대 5명, 서울대 2명)이 3세 대학 졸업자로 나타났다.

3세 대학 이 외에는 서강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각각 8명, 6명으로 4,5위를 기록했고, 고려대 출신 여성 임원은 5명으로 전체의 3%를 차지했다.

한편, 학력을 공개한 여성 임원 168명 중 65명(38.7%)은 유학파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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